한은 "'6조' RP매입 결정, 무제한 매입과 달라…기존 입장과 상충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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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최근 강원도 레고랜드발 채권시장 충격과 자금경색에 따른 시장 안정화 조치의 일환으로 6조 원 규모의 RP 매입을 추진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기존 한은 입장과 상충되지 않는다"고 27일 해명했다. 

한은 금융시장국은 이날 오전 열린 비통화정책방향(비통방)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에서 시장 안정화 조치 의결과 관련해 "이번 RP 매입은 단기금융시장에서 원활한 자금 순환을 도모하기 위한 유동성 조절 차원의 시장 안정화 조치"라며 "이창용 한은 총재의 국회 답변과 상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금융안정대출이나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 재가동을 추후 논의할 수는 있지만 지금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정책"이라고 입장을 나타냈다. 한은이 시장 자금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무제한 RP 매입을 실시할 경우 사실상 한도 없는 돈 풀기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그런 상황으로 번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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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또한 "코로나 당시 대규모 유동성 공급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액 공급방식의 RP 매입을 진행한 바 있으나 당시와는 규모와 방식에 있어 차이점이 매우 크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실시한 무제한 RP 매입의 경우 고정금리 모집 입찰로 응찰금액 전액을 낙찰하는 방식인 반면, 이번 6조 원 한도의 RP 매입은 최저금리 이상의 복수금리 경쟁입찰로 예정된 금액 이내로 낙찰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