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회계법인의 평균 감사보수가 5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대 회계법인의 경우 평균 감사보수가 1억7200만원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27일 발표한 '2021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외부감사 평균 감사보수는 전년 대비 3.1% 증가한 4800만원으로 확인됐다. 평균 감사보수는 등록법인은 5.2% 증가한 6900만원, 4대 회계법인은 6.0% 증가한 1억7200만원에 달했다.
전체 회계법인 수는 전년 대비 14개 증가한 209개로 나타났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소속 회계사 100명 이상 대형 회계법인은 20개, 40~99명인 중형 회계법인은 24개였다. 40명 미만 소형 회계법인은 165개다.
209개 회계법인의 매출은 5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8%(7000억원) 증가했다. 회계법인 유형별로는 등록법인이 17.3% 증가한 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4대회계법인은 17.25 증가한 2조5000억원의 매출을 시현했다.
부문별로는 경영자문이 1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36.3%를 차지했다. 이어 회계감사가 1조7000억원(32.5%), 세무자문이 1조4000억원(27.3%) 등으로 뒤를 이었다.
회계법인이 피소돼 소송이 진행 중인 사건은 115건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9건 감소한 수치다. 소송금액은 5894억원으로 3698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외감법 도입 이후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외부감사대상회사가 증가했으나 등록법인의 감사실적 비중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며 "감사비중의 39.8%를 차지하는 일반법인도 감사품질관리 및 위험관리를 강화해 부실감사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회계법인의 경영자문 매출액이 매년 증가하면서 회계감사 매출비중을 상회하고 있다"며 "감사대상회사에 대한 비감사용역 수임 시 위험평가 및 독립성 점검을 철저히 수행해 독립성 훼손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등록법인의 감사품질 제고를 위해 품질관리 수준평가 실시, 등록요건 점검 등 회계법인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중소형회계법인의 고위험 회사에 대한 감사리스크 관리 및 수습회계사 관리체계 내실화 등을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