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군 인구 10만명 당 자살률이 2021년 32.3명으로, 2020년 47.2명에 비해 14.9명으로 줄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그동안 군이 추진한 다양한 자살예방 사업의 성과가 빛을 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성군의 다양한 자살예방 사업 중 ‘생명사랑 행복마을’은 2012년 시작해 올해 10년 차를 맞이하는 장수사업이다.
특히 홍성군은 초고령사회에 진입에 따라 1919년부터 노인 자살 예방을 위한 멘토링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홍성군노인종합복지관 등 18개 기관 및 단체(437명 멘토, 792명 멘티)가 참여, 65세 이상 고위험군 대상으로 방문 및 전화 등 안부, 말벗, 정서 지원 등 1대 1 멘토링을 통해 사회적 지지체계를 마련했다.
이와 더불어 농촌지역 노인의 경우 충동적으로 주변에 있는 농약을 먹고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군은 농약 음독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농약안전보관함’을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6년간 3939개를 배부했다.
군 관계자는 농약을 한 곳에 보관하고 자물쇠로 채워놓는 농약안전보관함은 열쇠를 찾는 시간 동안이라도 다시 한번 생각할 시간을 갖게 돼 충동적 자살을 막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살의 주요 수단인 번개탄을 활용한 가스중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관내 번개탄 판매 업소 29곳을 생명사랑실천가게로 지정하고 번개탄 보관함 설치, 모니터링 및 홍보 활동을 강화하여 번개탄 구매자가 이상한 증후가 있는 경우, 보건소로 신속히 연계하도록 교육·운영하고 있다.
관내 등록 약국 46곳 중 32곳이 참여한 ‘생명존중약국’도 자살예방 안전망 구축 및 자살률 감소에 톡톡히 힘쓰고 있다. 지난해 시작할 때 18곳이던 생명존중약국은 올해 32곳으로 늘어났으며, 지역의 자살 예방사업의 거점으로서 우울자살 고위험군 조기 발굴 및 적기 개입으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했다.
이들은 방문객들을 관심 있게 살펴 자살위험이 감지되거나 우울감이 높다고 판단되는 대상자에게 우울척도검사를 시행하고, 홍성군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안내하여 상담받을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강경숙 건강관리과장은 “자살률 감소는 보건소뿐만 아니라 여러 기관단체 및 군민 등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관심을 쏟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자살 방지를 위한 세심한 예방사업을 펼쳐 군민이 안전한 홍성군 만들기에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홍성군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상시 우울 및 자살행동척도검사, 우울, 스트레스 심리지원 등을 진행하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자문의로 위촉하여 심층 상담이 필요한 대상자들에게 우울, 스트레스 심리상담을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등 지역 주민의 정신건강문제에 접근성을 높여 자살예방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