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3분기 영업손실 7593억원 기록···LCD 출구 전략 가속화

2022-10-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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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 부진 여파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26일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759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적자 전환됐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금융투자사 리서치 센터 등이 예측한 6000억원 적자보다 손실 폭이 큰 수준이다.

3분기 매출은 6조771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6.26% 줄었다. 순손실 7740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됐다.

이는 글로벌 경기 위축 우려로 패널 수요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주력 분야인 중형·프리미엄 TV용 패널 시장에서 하반기 들어 전례 없는 가격 하락 현상이 발생했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도 기존 역대 최저점을 경신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시황 부진 장기화에 대비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하이엔드 LCD, 수주형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 재편을 가속하고, 재무건전성 강화에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특히 LCD TV 부문의 국내 생산 종료 계획을 앞당기고, 중국 내 생산도 단계적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아울러 65인치 이상 초대형 OLED와 게이밍 OLED 등 차별화된 제품을 확대하고, 원가 경쟁력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중형 사업 부문에서는 하이엔드 LCD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변동성을 줄이고, 태블릿 PC와 WOLED 기반 모니터 등 중형 OLED 시장을 선점하고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준비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소형·자동차용 사업 부문에서는 스마트폰 신모델 공급을 시작했으며, 향후 하이엔드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스마트 워치와 자동차용(Auto)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격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계사업 조정 가속화, 필수 경상 투자 이외의 투자와 운영 비용 최소화, 재고 관리 강화, 업황과 연계한 과감하고 탄력적인 운영 전략을 실행해 신속하게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사진=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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