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23조1616억원, 영업이익 7682억원, 당기순이익 45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5% 상승하며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2.1%, 59.6%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은 3.3%다.
3분기 판매량은 75만2104대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전년 대비 6.2% 증가한 13만2768대, 해외에서는 10.7% 증가한 61만9336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EV6’ ‘니로’ 등 신차 효과가 주효했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 개선으로 주요 모델의 대기 수요를 점차 해소하고 있다. 해외 판매는 러시아 권역 생산 중단이 악재로 작용했지만 수익성이 더 높은 타 권역으로 물량을 전환했다. 여기에 인도 공장 3교대 전환과 ‘카렌스(인도)’ ‘스포티지’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대부분 권역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매출원가율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큰 폭으로 확대된 데 힘입어 전년 대비 2.3%포인트 개선된 79.7%를 기록했다.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38원으로 전년 대비 15.6% 상승해 수익성 증대를 뒷받침했다.
판매관리비율은 최근 세타 엔진 품질비용 반영과 기말 환율 상승으로 인한 판매보증비 증가로 전년 대비 6.5%포인트 상승한 17.0%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4.2%포인트 하락한 3.3%를 기록한 것도 이러한 영향 때문이다.
기아의 올해 1~3분기 누적 실적은 판매량 217만1590대, 매출 63조3949억원, 영업이익 4조6088억원, 당기순이익 3조3724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20.4%, 18.5% 상승에 4.0% 하락이다.
기아는 불투명한 대외 환경이 이어지고 있지만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자신했다. 기아 관계자는 “부품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해 공급을 최대한 늘려 높은 대기 수요를 빠르게 해소할 것”이라며 “친환경차와 고수익 RV 모델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