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이날 연천군 전곡읍 첫머리거리에서 두 번째 ‘민생현장 맞손토크’를 열고 “제가 경기북도를 특별자치도로 발전시키려고 하는 계획을 갖고 있는데, (이는) 정치적인 구호도 아니고 목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오로지 경기북부를 발전시키려는 마음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맞손 토크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김덕현 연천군수와 윤종영 도의원, 지역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도지사 후보 시절 재방문하겠다는 약속 지켜
이어 “저는 연천에 대해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경제부총리를 하면서 경기북부 지방의 성장잠재력을 누구보다도 분명하게 봤고 확신을 갖고 있다”며 “북부에서도 가장 북단이라고 할 수 있는 연천군을 발전시킬 수 있다면 경기 북부가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북부지역에서 첫 번째로 여러분을 찾아뵙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특히 중앙정부를 향해 “경기북부는 360만 인구에 잘 보전된 환경과 생태계가 있는데 ESG 경영하면서 가장 성장잠재력 큰 곳이 될 것”이라며 “북부가 발전하면 경제성장률 1~2% 올리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되기까지 규제 풀어주고 투자해준다면 대한민국 성장의 심장으로 클 것이다. 대한민국 먹거리를 만든다는 측면에서 얘기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연천군 성장과 발전에 온힘 다하겠다"
김 지사는 의견 하나하나에 답변하며 “연천군민 여러분과 이 자리에서 말로만 끝나는 게 아니고 바로 실천에 옮기려고 한다. 오늘 나오고 약속한 건은 바로 올해 투자하도록 하겠다”며 “함께 힘을 합쳐서 연천군을 발전시키고, 성장하는 연천을 만들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민생현장 맞손토크는 매월 1개 시군을 정해 현장을 찾아 자유롭게 지역 현안을 이야기하는 행사로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27일 안양시 만안구 안양4동 밤동산공원에서 첫 번째 ‘민생현장 맞손토크’를 열고 원도심과 1기 신도시 노후화 대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지사는 도지사 선거운동 기간 연천군을 두 번씩 찾을 만큼 농촌·농업 문제와 경기북부지역 현안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행사는 김 지사가 연천을 다시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자리여서 그 의미를 더했다.
연천군, 도시 쇠퇴율 90%...재정자립도 도내에서 30위 기록
연천군은 도시 쇠퇴율이 90%(2020년 기준 10개 읍면 중 9개 지역이 쇠토지역)로 도내 시군 중 가장 높은 반면 재정자립도는 14.5%(2022년 본예산 기준)로 31개 시군 중 30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2017년부터 2022년 9월까지 5년 동안 인구가 8% 감소(4만5431명→4만2364명)했으며, 지난해에는 행정안전부에서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됐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올 8월 기준 28.7%로 31개 시군 중 가장 높으며 면적의 94.6%가 ‘군사시설보호구역 규제지역’이며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른 규제지역으로 지정돼 생활기반시설이 부족하고 지역낙후가 상대적으로 심하다.
김 지사, 직접 콤바인에 올라 벼 베고 농민과 소통
이날 행사가 열린 논은 김명기 경기도 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이 경기도농업기술원의 친환경‧무농약 품종인 ‘참드림’을 경작하는 곳으로 생산된 쌀은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을 통해 친환경 학교급식으로 공급된다.
미산면 역시 지난 5월 김 지사가 경기도지사 후보 당시 이곳 모내기 행사에 참석해 올가을 추수 때에도 방문하겠다고 약속한 곳이다.
김 지사는 벼베기 후 기자들과 만나 “5개월 전에 와서 제가 모내기 한 논에 와서 오늘 추수를 하니까 기분이 좋고, 주민들께서 도지사 당선되면 꼭 다시 와달라고 했는데 약속을 지키게 되어서 기쁘다”며 “앞으로 우리 1390만 도민들과 한 약속도 차곡차곡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또 “경기북부의 발전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북부 지역에 맞는 비전과 발전전략과 실행 계획까지 만들어서 도민들과 함께 의논하고 발전시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