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4년 만주 용정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6년 중앙일보에 <공수재>를 연재하며 만화가로 첫 발을 딛었다.
1960년대 들어 <은하수>, <들장미>, <가고파>, <폭탄아>, <도전자>등 장편 극화를 연달아 발표한 그는 장편 이야기 만화를 선보이며 우리나라 만화 발전에 이바지했다.
특히 대표작 <도전자>는 부모를 잃고 일본에 건너간 청년이 온갖 차별과 핍박 가운데서 권투를 통해 자아를 성찰하고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손꼽힌다. 수준 높은 서사와 깊은 철학으로 고등학생 독자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