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변수' 신도시 하남 교산, 역사문화도시로 탈바꿈한다

2022-10-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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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출토 예상지, 공원용지로 설정…사업 늦지않게 노력할 것"

하남 교산지구 사업 조감도 [이미지=한국토지주택공사]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 하남 교산 지구가 역사문화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앞서 하남 교산지구는 문화재가 몰려 있는 것으로 예상돼 입주 지연 우려가 높았다.

1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자조달에 따르면, LH는 지난 17일 ‘하남교산 역사문화도시 마스터플랜 및 실행 방안 수립 용역’을 신규 발주했다.

LH는 이번 용역을 통해 하남 교산지구 내 문화재 보존·활용 전략을 수립하고 역사문화도시 마스터플랜과 실행 방안을 만든다. 교산지구에 하남시 내 문화유적분포지도 196건 가운데 71건(36.2%)이 몰려 있는 상황에서 LH는 역사문화도시를 도시특화전략으로 채택했다.

하남 교산지구는 문화재 발굴로 인한 입주 지연 우려가 있었는데 오히려 문화재가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삼아 도시를 계획한 것이다. 앞서 LH는 지난 6월 문화재조사 발굴 용역을 발주한 상태며 현재 업체 선정 단계여서 본격적인 발굴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LH 관계자는 “이미 지표조사 등을 진행해 문화재가 대략 어디쯤에서 나올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문화재가 나올 만한 구역에는 역사문화공원을 배치했고, 도로 기반 시설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계획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LH는 역세권 입지와 역사자원을 활용해 하남 교산지구를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국내 최초 역사문화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역사자원을 활용한 콘텐츠를 만들고 문화사업을 유치하고 창의적 인재를 유입해 문화·예술 교류 거점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3기 신도시로 지정된 하남 교산지구는 지난해 8월 공공주택지구 지정변경과 지구계획 승인이 고시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최근 대부분 토지에 대한 보상이 진행된 상황이다.

하남 교산지구에는 약 3만3000가구(인구 약 7만8000명)가 공급될 전망이다. 여의도공원 약 10배 규모인 공원·녹지(전체 면적 중 35%)와 함께 판교 테크노밸리 이상 수준으로 일자리 공간(75만㎡)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전체 주택 중 1만1770가구(35.6%)는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임대주택(통합임대)으로 공급될 계획이며, 공공분양주택은 5320가구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진행된 3차 사전청약 결과 하남 교산지구는 평균 경쟁률 52.4대 1을 기록할 만큼 선호도가 높았다. 서울 강남과 가장 가까운 3기 신도시라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LH 관계자는 “앞으로 용역 결과 나올 콘텐츠 등을 통해 주민들이 역사에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것”이라며 “문화재 출토로 인한 사업 지연도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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