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농지의 이용효율 및 식량작물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이모작 재배농가에 총 50억원을 지원한다.
18일 도에 따르면 이모작 재배농가 지원을 위해 올해 2회 추경에서 50억원(도비 15억, 시군비 35억)을 편성, 이모작 농지 ha당 100만원을 지급한다.
실제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밀 가격은 2020년 대비 107.4%, 2021년 대비 71% 상승했다.
옥수수와 콩도 각각 2020년 대비 117.5%, 76%, 2021년 대비 17.3%, 14.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식량의 무기화가 진행됨에 따라 국제곡물 가격은 꾸준히 인상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국내 식량자급률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식량자급률은 2011년 45.3%에서 2020년 45.8%로 9년 동안 0.5%p 상승에 그쳤는데, 자급률이 92.8%인 쌀을 제외하면 보리 38.2%, 콩 30.4%, 옥수수 3.6%, 밀 0.8% 등 타 작물의 자급률은 평균 10.2%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도는 ‘농지 이용효율 확대를 통한 농가소득 및 식량작물 자급률 향상’을 민선 8기 농림축산분야 역점과제로 정하고, 이모작 농가 지원 등 4년 간 국비포함 1029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현재 2.6%에 불과한 이모작 재배농가를 2026년 15%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논에 타 작물을 재배함으로써 밀·보리·조사료 등 식량자급률 확보 및 쌀 수급 안정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모작 하계작물은 콩, 옥수수, 감자, 녹두, 수수, 귀리 등이며, 동계작물은 보리, 밀, 호밀, 조사료 등이 해당된다.
하계작물 중 벼는 지난해 과잉생산으로 쌀값이 1년간 28% 하락함에 따라 제외했다.
사업대상은 올해 10월부터 내년 6월까지 밭 농업에 이용되는 논이며, 6월말 이전까지 수확이 가능하고, 이모작 재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사업 신청기간은 내년 2-3월이며, 거주지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농식품부의 ‘논활용직불사업’을 신청할 경우 ha당 50만원을 추가로 지원 받을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사업신청을 위해서는 올 하반기 동계작물을 파종해야 하는 만큼 사업을 희망하는 농업인들은 종자구입 및 파종작업을 이달 중 추진해야 한다”며 “밀, 메밀, 감자 등 2월 파종 가능한 작물은 춘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