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 직장 푸르밀이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
매출 감소와 적자로 사업 종료를 알린 유제품 기업 푸르밀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정리 해고 통지를 한 당일 이같은 내용의 글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본인을 푸르밀 직원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장문의 글에 입사 당시 설렘과 매출 감소에 따른 상실감, 사업 종료로 인한 아쉬움 등을 드러냈다. 이 글은 올라온 지 하루 만에 2만명 이상이 보고 1000명 이상이 '좋아요'를 누르면서 화제를 모았다.
1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가나초코최애'라는 별명의 한 푸르밀 직원은 "지금까지 푸르밀 제품을 사랑해주셨던 분들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별명에 쓰인 '가나 초코우유'는 푸르밀의 대표 제품 중 하나다.
글쓴이는 "푸르밀은 내 첫 직장이다. 그리고 이 곳이 곧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며 어릴 때 마셨던 검은콩 우유, 엄마가 마트에 다녀올 때마다 사온 비피더스, 기분이 울적한 날 위로해주던 가나 초코우유 등 푸르밀 제품과 얽힌 자신의 추억을 일일이 읊었다.
그러면서 "이런 건 어떻게, 또 누가 만드는 걸까 늘 궁금했었다"며 "소비자가 아닌 관리자로 추억과 애정이 담긴 제품을 다룬다는 게 설레 부푼 기대감을 안고 (푸르밀에) 입사했다"고 적었다.
매출 감소와 적자로 사업 종료를 알린 유제품 기업 푸르밀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정리 해고 통지를 한 당일 이같은 내용의 글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본인을 푸르밀 직원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장문의 글에 입사 당시 설렘과 매출 감소에 따른 상실감, 사업 종료로 인한 아쉬움 등을 드러냈다. 이 글은 올라온 지 하루 만에 2만명 이상이 보고 1000명 이상이 '좋아요'를 누르면서 화제를 모았다.
1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가나초코최애'라는 별명의 한 푸르밀 직원은 "지금까지 푸르밀 제품을 사랑해주셨던 분들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별명에 쓰인 '가나 초코우유'는 푸르밀의 대표 제품 중 하나다.
글쓴이는 "푸르밀은 내 첫 직장이다. 그리고 이 곳이 곧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며 어릴 때 마셨던 검은콩 우유, 엄마가 마트에 다녀올 때마다 사온 비피더스, 기분이 울적한 날 위로해주던 가나 초코우유 등 푸르밀 제품과 얽힌 자신의 추억을 일일이 읊었다.
하지만 푸르밀에 입사한 글쓴이가 맞닥뜨린 현실은 기대하던 모습과 정반대였다. 그는 "잘 나가던 제품도 몇 년째 매출이 빠지기 시작하더니 윗사람들이 하나둘씩 사라졌다. 직원들의 사기와 의욕도 점차 낮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리저리 치이며 버티고 버티다 당찬 포부를 갖고 입사한 이 곳이 결국 문을 닫는다"며 아쉬워했다.
글쓴이는 정리해고 통보를 받으면서도 소비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우리 회사가 사라진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아쉬워하는 사람들, (푸르밀 제품을) 대량 구매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며 "때로는 날카로운 지적을, 때로는 달콤한 칭찬을 들으며 희로애락을 느끼면서 일할 수 있었던 건 그대들(소비자들) 덕분"이라고 했다. 말미에는 "푸르밀 제품들은 곧 세상에서 사라지지만, 우리 제품에 담긴 추억은 오래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회사는 끝나도 글쓴이의 내력은 사라지지 않을 것", "글쓴이의 애사심이 전해져 울컥한다", "그동안 좋은 제품을 맛보게 해줘 고맙다" 등 응원과 위로 댓글을 쏟아냈다. 3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자 글쓴이는 "이렇게 많은 위로를 받을 줄 몰랐는데 공감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하다"며 "생산 중인 물량까지는 판매 예정이니 발걸음해주시어 마지막을 함께 추억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 사태 등으로 경영난을 겪던 푸르밀은 다음 달 30일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푸르밀의 영업 손실액은 지난 2020년 113억원이었으나 지난해 124억원으로 늘었다. 전 직원 약 400명에게는 정리 해고 통지 메일이 발송된 상태다. 앞서 푸르밀은 경영난 해소를 위해 LG생활건강에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했으나 지난달 5일 무산되면서 결국 폐업을 결정했다.
글쓴이는 정리해고 통보를 받으면서도 소비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우리 회사가 사라진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아쉬워하는 사람들, (푸르밀 제품을) 대량 구매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며 "때로는 날카로운 지적을, 때로는 달콤한 칭찬을 들으며 희로애락을 느끼면서 일할 수 있었던 건 그대들(소비자들) 덕분"이라고 했다. 말미에는 "푸르밀 제품들은 곧 세상에서 사라지지만, 우리 제품에 담긴 추억은 오래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회사는 끝나도 글쓴이의 내력은 사라지지 않을 것", "글쓴이의 애사심이 전해져 울컥한다", "그동안 좋은 제품을 맛보게 해줘 고맙다" 등 응원과 위로 댓글을 쏟아냈다. 3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자 글쓴이는 "이렇게 많은 위로를 받을 줄 몰랐는데 공감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하다"며 "생산 중인 물량까지는 판매 예정이니 발걸음해주시어 마지막을 함께 추억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 사태 등으로 경영난을 겪던 푸르밀은 다음 달 30일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푸르밀의 영업 손실액은 지난 2020년 113억원이었으나 지난해 124억원으로 늘었다. 전 직원 약 400명에게는 정리 해고 통지 메일이 발송된 상태다. 앞서 푸르밀은 경영난 해소를 위해 LG생활건강에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했으나 지난달 5일 무산되면서 결국 폐업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