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는 국제 주파수, 위성궤도, 기술표준, 개도국 지원 등을 수행하는 국제연합(UN) 산하 ICT 전문 국제기구다. 현재 193개 회원국이 가입하고 있으며, 전권회의는 4년마다 개최하는 ITU의 최고 회의체로 지난 2014년에는 부산에서 개최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각 국가가 200여건의 기고를 제출했고, 3주간의 논의와 조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신규 결의 7건, 기존 결의 개정안 56건 등 총 73개의 기고가 승인·채택됐다.
향후 4년간의 ITU 재정과 전략계획을 비롯해 AI 기술확산 생태계 조성, 군용 무선설비의 주파수 할당 등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중 한국이 주도한 신규결의 1건과 기존 결의 개정 4건 등 총 5건이 제출돼 모두 승인·채택됐다. 한국의 기고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의 회복, 여성 참여율 향상, 온라인 아동보호, IoT 활용 등 주요 논의 주제에 대해 시의적절한 시사점 제시와 이행을 독려했다고 평가된다.
한편, 전권회의를 구성하는 총 7개 분과위원회 중 정책·법률 위원회의 의장직을 맡은 전선민 부연구위원(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위성망 관련 신규결의 등 다수 쟁점에 대해 원활한 조정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도 한국은 우크라이나 전기통신시설 재건 결의, 성별 이슈에 대한 발언에 주요국들과 함께 공동 참여하는 등 ITU 가치 추구에 동참했다.
이종호 장관은 "이번 전권회의에서 다수의 기고서를 제출해 결의 승인까지 이끌어내는 한국의 의제 주도력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향후 ICT 분야 국제기구 논의에서 한국의 위상과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