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급등' 뉴욕증시, 하루 만에 급락...나스닥 3.1%↓

2022-10-1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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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긴축 누적 효과, 미국 경제 침체 밀어넣을 가능성"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 증시가 본격적인 어닝 시즌(경영실적 발표 집중된 시기)이 시작된 가운데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했지만 하루 만에 급락 반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3.89포인트(1.34%) 하락한 2만9634.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6.84포인트(2.37%) 떨어진 3583.07,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27.76포인트(3.08%) 밀린 1만321.39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이들 3대 지수(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S&P500·나스닥)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음에도 기술적 반등에 2% 이상 올랐다. S&P500지수의 전날 하루 변동 폭은 2020년 3월 이후 최대였다. 그러나 지수는 하루 만에 반락했다. 

개장 초에는 미국 주요 은행(JP모건, 모건스탠리, 시티은행, 웰스파고)의 실적에 투자자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JP모건과 웰스파고의 순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모건스탠리와 시티의 순이익은 예상치를 밑돌았다. 

어닝 시즌이 시작되면서 기업들의 순이익 예상치 눈높이가 크게 낮아진 상태로 분석됐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금리 상승 기조가 이어지는 이유에서다. 3분기 실적 발표에 앞서 65개 기업이 부정적인 전망치를 내놓았고, 41개 기업이 긍정적인 전망치를 제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기대인플레이션이라는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10월 기준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5.1%로 전달의 4.7%에서 올랐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도 2.9%로 전달의 2.7%보다 높아졌다. 인플레 기대치가 계속 오른다는 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장기간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수치에 10년물 국채금리가 이날 4%대로 올라섰다. 2년물 국채금리도 4.52%까지 상승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경기침체 우려는 기업들의 실적 전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레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에 "인플레이션은 더 오래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점에서 '정책 긴축' 누적 효과가 미국 경제를 침체로 밀어넣을 위험이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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