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연구자 사기 높이려면 '기술개발인의 날' 지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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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회서 '기술개발인 사기진작 방안 마련을 위한 포럼' 열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등이 주최한 '기술개발인 사기진작 방안 마련을 위한 국회 포럼'에서 의원들과 정부부처 관계자, 기업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기업 연구자의 사기 진작을 위해 ‘기술개발인의 날’ 지정 등으로 이들의 공로를 치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기술개발인 사기진작 방안’을 두고 포럼이 열렸다. 포럼에는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구자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회장을 비롯한 정부부처 관계자, 기업인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업 연구자의 사회적 평판이 낮은 점을 지적하며 ‘기술개발인의 날’ 지정으로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발제를 맡은 안준모 고려대학교 교수는 “기업 연구자 인식 실태조사 결과 사회적 평판에 대한 만족도가 5점 만점에 2.6점으로 낮았다”며 “인식 개선을 위해 10월24일을 ‘기술개발인의 날’로 지정하고 정부 훈·포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교수는 “최근 청년 세대의 직업 선정 기준으로 높은 사회적 지위가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며 “지금껏 재정적 지원과 같은 외재적 인센티브는 활발했으나 이들의 사회적 평판을 높이기 위한 내재적 인센티브 지급 방안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고 강조했다.
 
송대섭 네이버 이사도 “IT 기업 연구자의 경우 주어지는 경제적 보상에 비해 사회적 평판은 낮다고 인식한다”며 “‘기술개발인의 날’ 지정이 기업 연구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중소기업 연구원의 자긍심을 위해 기술개발인의 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동준 지투파워 CTO도 “대기업 연구소의 기업 연구자는 석·박사 졸업생 위주인 반면 중소기업 연구소의 기업 연구자는 학사 졸업생이 많다”며 “학사 졸업생 연구원들이 석·박사 과정에 진학하지 않고도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술개발인의 날 지정이 기업 연구자의 성취동기를 증진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권석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은 “기술개발인의 날 지정으로 기업 연구자들이 성과를 내도록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며 “이와 함께 기업 연구자들이 커리어를 쌓아 나갈 수 있는 단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기술개발인의 날 지정을 넘어 이들이 처한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이 활발히 논의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박철우 한국공학대학교 교수는 “기술개발인의 날 제정은 연구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메시지로 작용해야 한다”며 “우수한 인재들을 기업 연구자로 육성하고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의 기술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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