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부각되며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대표적인 안정적 투자처인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평균 2.42%, 코스닥 배당수익률은 0.87%다. 전체 종목을 두고 보면 배당수익률이 형편없지만 배당주로만 범위를 좁혀보면 코스피는 평균 3.34%, 코스닥은 2.29%로 높아진다.
코스닥은 △공구우먼 35.35% △씨앤투스성진 17.94% △이크레더블 16% △이베스트투자증권 11.61% △크레버스 10.42% 등 5개 종목 배당수익률이 10%를 넘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에서는 배당수익률 상위권에 증권, 보험을 포함한 금융권 종목이 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코스닥에서는 배당주가 비교적 적지만 다양한 업종과 배당수익률 격차가 비교적 큰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배당은 기업이 일정 기간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 이익을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주주친화적인 제도 중 하나다. 최근 기업 경영에서 주주환원 정책 비중이 높아지면서 배당수익률도 높아지는 추세다. 통상 배당일은 12월 30일이며 해당 기간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배당받을 수 있는 권리가 생긴다. ‘찬바람이 불면 배당주를 사라’는 주식시장 격언도 여기서 나온다.
배당수익률은 최근 결산연보의 총 배당금(중간배당 포함)을 현재 주가로 나눈 후 100을 곱해 계산한다. 주로 배당수익률이 5%를 넘으면 배당주로 분류하며 대표적으로 은행, 보험, 증권 등을 포함한 금융주가 꼽힌다.
전문가들은 배당수익률만 보고 투자하는 것에 대해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배당수익률이 높지만 주가가 배당수익률 이상으로 하락하면 투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배당금을 꾸준히 늘리는 기업인지 살펴보는 것도 배당주에 투자하는 노하우”라고 설명했다.
보다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는 운용사에서 출시하는 ETF도 적합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근 운용사들은 기존 분기별 배당시기를 월분배로 앞당기고 있다. 배당ETF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편입하고, 하락장에도 적절한 헤지(위험회피) 수단이 있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은 편에 속한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매달 분배금을 지급하는 ‘SOL 미국 S&P500’ 상품을 출시했으며 이달 초 순자산총액 340억원으로 넉 달 만에 3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4일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미국S&P500배당귀족ETF’ 분배금 지급 주기를 월분배로 변경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ETF 중 가장 많은 종목에 대한 배당금을 월분배로 지급하고 있다.
하민정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매니저는 “최근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인컴 수익을 제공하는 ETF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배당수익과 더불어 하락장에서 방어력까지 보유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 투자할 만한 상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