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인권경영 선언···ESG 글로벌 투자 늘린다

2022-10-1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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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창립 70주년 등 대비

사업형 투자회사로 체질 개선 '속도'

SK네트웍스가 인권경영선언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ESG 기반 글로벌 투자회사로서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보다 속도를 높인다. 내년 회사 설립 70주년 등 분기점을 앞둔 현재 ESG 중심의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미래 경쟁력을 차별화하고 나선다는 전략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최근 인권경영을 선언했다. 지난달 말 인권경영선언문 발표를 통해서다. 이를 통해 향후 인권경영 실천 및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SK경영관리시스템(SKMS·SK Management System)’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을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권경영선언문에는 세계인권선언, 기업과 인권에 대한 지침, 국제노동기구 헌장 등이 반영됐다. 구체적으로는 △임직원 인권 존중 △강제 노동 및 직장 내 괴롭힘 금지 △노동 법규 준수 △안전보건 법률 준수 △인권침해 문제 해결 노력 등이 담겼다. 모든 이해관계자를 아우르는 인권경영에 앞장서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인권경영선언문의 발표로 SK네트웍스가 향후 ESG 강화를 시사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에 따라 사업형 투자회사로 전환을 꾀하고 있는 가운데 ESG 관련 글로벌 투자를 점차 확대할 것이란 관측이다.
 
반면 친환경 경영에 반대되는 석탄, 내연기관 자동차, 철강 사업에 있어서는 엑시트(출구) 전략을 본격 시행한다. 대표적으로 트레이딩 사업 중 철강 분야는 최근 완전 철수를 결정했다. 지난 7월부터는 화학 트레이딩만 실시하고 있다.
 
이 같은 ESG 경영 강화 등 전반적인 체질 개선의 배경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깔렸다는 평가다. 내년 회사 설립 70주년을 맞는 것뿐만 아니라 동시에 최신원 전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사업총괄이 올해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등 본격적인 경영 승계를 앞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수익 구조에 빠진 종합상사 대신 미래 사업을 구축하고, 3세 경영 시작 전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도다. 특히 전기차(EV) 충전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초에는 국내 3대 EV 충전 업체인 에버온에 약 100억원 규모 투자를 집행해 2대 주주에 올랐다.
 
또한 올해 상반기만 해도 이미 △뇌 회로 분석 기업 ‘엘비스(LVIS)’ △친환경 대체 가죽 기업 ‘마이코웍스(MycoWorks)’(2000만 달러) △창업투자사 ‘해시드벤처스’(260억원)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 ‘블록오디세이’(108억원) 등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ESG 투자 및 사업 확장의 중심에는 지난해 신설된 조직 ‘BAC(Biz Acceleration Center)’가 있다. 에버온 투자 건의 경우에도 BAC의 적극적인 추진 등 중추적인 역할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SK네트웍스는 넷 제로(Net Zero) 2040 선언을 비롯해 EV100과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K-EV100) 등 가입으로 2030년까지 SK렌터카를 포함한 8개 자·손회사의 운송 수단으로서 100% 전기차 전환을 추진한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사업에 친환경 색채를 입히고,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곧 지속가능한 경영을 만드는 지름길이다”며 “앞으로도 SK네트웍스만의 ESG경영을 공고히 하며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 본사 [사진=SK네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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