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강남역 등 7곳에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설치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더 촘촘한 수해안전망 추진전략(2022~2032)'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10년간 3조5000억원을 투입해 5개 분야, 17개 대책을 추진한다. 5개 분야는 △강우 처리 목표 재설정 △지역 맞춤형 방재시설 확충 △대피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데이터·예측 기반 시스템 구축 △반지하 거주민 등 침수 취약 가구 안전 강화 △공공·민간 안전시설 확충 등이다.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에는 1조5000억원이 투입된다. 1단계로 강남역·도림천·광화문에 2027년까지 우선 설치하고, 2단계로 사당역·용산·길동 일대는 2032년까지 완공한다.
빗물펌프장도 3526억원을 들여 용량을 늘린다. 또 △빗물저류조 신설(641억원) △하천 단면 확장과 교량 재설치(981억원) △산사태 우려지역 정비(1742억원) △‘물순환시설’ 확대 등을 진행한다.
시는 이런 작업을 통해 현재 시간당 최대 수용할 수 있는 강수량을 현재 95㎜에서 100㎜로 늘린다. 특히 침수 취약 지역인 강남역 일대는 110㎜까지 상향한다.
또 인력 중심인 기존 수방 대응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데이터, 사물인터넷(IoT) 같은 첨단 기술 기반 ‘지능형 수방시스템’을 구축한다. 실시간 대피 경고하는 ‘스마트 경고시스템’과 주거지역에 대한 ‘침수 예·경보제’를 내년 시범 도입한다. 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으로 수방 관련 데이터를 자동 분석·예측해 실시간 전파하는 ‘AI 기반 수방통합시스템’을 구축한다.
한유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수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많은 예산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시민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꼼꼼히 준비해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