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는 5일 "산재와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쿠팡의 빈번한 산업재해 발생을 지적하는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개선방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고용부에서 제출받은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산재 현황 자료를 보면 이 회사의 산재 건수는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2020년 224건이던 산재 승인 건수는 2021년 297건으로 32%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이미 8월 말에 345건으로 지난해 기록을 넘어섰다.
쿠팡 물류센터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두고도 비판이 쏟아졌다. 이 의원은 지난 8월 환노위에서 쿠팡 동탄물류센터를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며 "당시 30도의 한여름 날씨였는데 물류센터 내부 온도는 32도까지 나갔다"며 "냉방기를 수천대 구비했다고 하는데, 물류창고 입구쪽에 선풍기만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선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정 대표는 "현재 냉방기가 2만개 설치돼 있다"며 "현재 집중적으로 보고 있는 영역은 효율화를 높이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자체 태스크포스(TF)뿐 아니라 연말까지 전문기관에서 컨설팅을 받는다"며 "개선안이 나오면 그에 따라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도 과대포장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과자 24개를 시키면 포장박스 24개가 온다"며 "이를 어떻게 개선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포장지나 포장상자는 환경을 고려해서 탄력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힌 뒤 "지적은 유념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