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금융시장 변동성 더 커질 듯…우리금융硏 "월말 환율 1450원 도달할 것"

2022-09-2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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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코스피는 28.46p(1.31%) 오른 2,197.75로 시작했다. 코스닥은 12.76p(1.89%) 오른 686.63, 원/달러 환율은 15.4원 내린 1,424.5원으로 개장했다. 사진은 이날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사진=연합뉴스]


최근 환율 급등과 주가지수 폭락 등 금융시장 불안이 여느 때보다 커진 가운데 이같은 상황이 단기간 내에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잇단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서고는 있지만 다음달에도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긴축 강화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내외 금리 상승과 주가시장 약세, 강달러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29일 우리금융그룹 산하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금융시장 브리프' 보고서를 통해 오는 10월 말 원·달러환율이 1450원 수준까지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환율은 전날 장중 1440원을 돌파하며 1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연구소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의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과 일본의 초완화적 통화정책, 영국의 대규모 감세정책이 글로벌 강달러를 심화시키고 있다"면서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와 위안화 약세, 글로벌 강달러로 원화 약세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10월 중 주가지수 역시 추가 하락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루 전 2200선이 깨지며 급락한 코스피지수는 10월 말 2150까지 하락하고, 코스닥 지수 또한 약세(10월 말 685 예상)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국내외 통화긴축 강화와 원달러 환율 상승 부담,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코스피는 연저점을 갱신하면서 낮아질 것"이라면서 "코스닥 역시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성장주 밸류에이션 조정과 기업이익 하향으로 하락압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내달 중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 빅스텝(0.5%포인트 인상)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현재 2.5% 수준인 기준금리가 3%에 도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근 물가 상승률이 소폭 낮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2% 수준인 물가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고 주요국 통화긴축 가속화와 미 달러화 대비 원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한은이 물가 안정 차원에서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고채 금리 역시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상승할 여지가 높다. 국고채 3년물 금리의 경우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과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움직임의 영향으로 국채 매수 여력이 크게 제한돼 10월까지 4.55%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국내외 금리 오름세에 연동돼 10월 말 기준 4.4%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소 측은 "이 과정에서 장단기 금리 역전 역시 지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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