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과학장학금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상위 10개 대학에 90% 지급돼 싹쓸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장학금은 과학기술 분야의 최우수 학생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한국장학재단이 지급한다.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전남 순천 광양 곡성 구례을)이 한국장학재단으로 제출받은 국가 우수장학금 지급 현황을 보면 국가 우수장학금 중 대통령 과학장학금은 해마다 절반 이상이 서울대학생에게 지급됐다.
또 상위 5개 대학 학생이 최대 85% 이상, 상위 10개 대학 학생이 최대 90% 이상 받았다.
국가 우수장학금은 국가 대통령 과학장학금, 국가 우수장학금(이공계), 인문 100년 장학금, 예술 체육미전장학금, 전문기술인재 장학금, 우수고등학생 해외 유학장학금, 복권기금 꿈 사다리 장학금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대학교의 경우 ‘대통령 과학장학금’ 수혜 인원은 2020년 1학기에 282명, 2학기 259명, 2021년 1학기에는 261명, 2학기 242명, 올해 1학기에는 251명이 받았다. 이어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포항공대 학생 순으로 많았다.
해마다 상위 5개 대학인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 포항공과대학교, 고려대, 연세대가 장학금을 싹쓸이하고 있다.
2020~2022년 ‘대통령 과학장학금’의 수혜 대학은 2020년 1학기 37개 대학, 2020년 2학기 35개 대학, 2021년 1학기 39개 대학, 2학기 37개 대학, 2022년 1학기 46개 대학 출신 학생들만선정됐다.
결과적으로 100개가 넘는 대학의 학생들은 이 장학금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했다.
서동용 의원은 “서울대학교는 정부로부터 각종 재정 지원과 국가사업을 받아 엄청난 지원을 받고 있는데도 국가장학금마저 서울대 중심의 소위 명문대 학생들에게 집중 지급하는 것은 본래의 국가장학금 제도의 취지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과학장학금뿐 아니라 국가 우수장학금 중 국가 우수장학금(이공계), 인문 100년 장학금도 대학별로 지급 인원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