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 방역 쇄국을 고집했던 국가들마저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일본이다. 일본은 오는 10월 11일부로 무비자 입국을 전면 허용한다.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돌아가는 것이다. '제로코로나'를 지향하며 가장 강력한 코로나 쇄국책을 고수해왔던 중국도 국경 지역을 여행하는 외국인 단체 관광객에 한해 입국 규정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드디어 자유여행···일본 여행수요 폭발 기대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22일 미국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11일부로 무비자 입국 제도를 복원하고 외국인의 개별 여행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일일 입국자 수 제한(현행 5만명)도 폐지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 후 여행 빗장을 꽁꽁 걸어잠갔던 일본은 지난 6월 외국인의 단체여행 허용 방침을 밝히며 차츰 규제 완화에 돌입했다. 9월 7일부터는 백신 3차 접종자에 한해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폐지했다. 다만 무비자 입국은 허용하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 전 자유여행에서 강세를 보였던 만큼 '단체관광비자 발급'은 여행객의 발목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최근 무비자 입국 허용 등 개별여행 가능성이 커지고 엔저 호재까지 겹치면서 일본 여행수요는 가파르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하나투어를 통한 9월 하루 평균 해외여행 예약은 8월보다 170.4% 증가했다. 특히 일본 예약은 같은 기간 822.2%나 늘었다. 모두투어를 통한 9월 일본 여행상품 예약 건수는 전달보다 2400%나 늘었다. 특히 항공과 숙소를 결합한 '에어텔 상품' 비중이 월등히 증가했다.
참좋은여행을 통한 일본 여행상품 예약률 역시 지난달보다 500% 이상 증가한 하루 평균 500명 선을 회복했다. 2019년 일본 불매운동 이전 수준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22일 미국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11일부로 무비자 입국 제도를 복원하고 외국인의 개별 여행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일일 입국자 수 제한(현행 5만명)도 폐지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 후 여행 빗장을 꽁꽁 걸어잠갔던 일본은 지난 6월 외국인의 단체여행 허용 방침을 밝히며 차츰 규제 완화에 돌입했다. 9월 7일부터는 백신 3차 접종자에 한해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폐지했다. 다만 무비자 입국은 허용하지 않았다.
최근 무비자 입국 허용 등 개별여행 가능성이 커지고 엔저 호재까지 겹치면서 일본 여행수요는 가파르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하나투어를 통한 9월 하루 평균 해외여행 예약은 8월보다 170.4% 증가했다. 특히 일본 예약은 같은 기간 822.2%나 늘었다. 모두투어를 통한 9월 일본 여행상품 예약 건수는 전달보다 2400%나 늘었다. 특히 항공과 숙소를 결합한 '에어텔 상품' 비중이 월등히 증가했다.
참좋은여행을 통한 일본 여행상품 예약률 역시 지난달보다 500% 이상 증가한 하루 평균 500명 선을 회복했다. 2019년 일본 불매운동 이전 수준이다.
◆중국도 여행 빗장 해제하나···국경 지역 여행 외국인 단체 입국 허용 검토
중국은 국경 지역(러시아, 몽골, 미얀마, 라오스와 베트남 등 10여개국)을 따라 위치한 관광지를 방문하려는 일부 외국인 단체관광객에 한해 입국 규정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중국 문화여유국이 최근 공개한 입국 규정 완화 방안에는 '국경 지역의 여행사를 이용하는 외국인 단체관광객은 중국 입국 관문을 선택할 수 있고 출국도 유연하게 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중국 국경 지역의 여행사들이 조직한 관광단체에 한해 중국을 자유롭게 출입국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관광지나 시행 시기 등은 밝히지 않았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한 후로부터 중국은 해외 관광객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고 취업비자를 소지하는 등 특정 단체의 외국인 입국만 허용해왔다.
최근 몇 달 동안 코로나19 관련 입국 규제가 풀리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여전히 세계 각국과 다른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고수, 이른바 '제로코로나' 정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유효한 거류증이 있는 외국인과 유학생 등에 한해서만 입국을 허용하고 있으며, 지역별로 다르지만 7일 이상의 의무 격리를 시행 중이다.
중국 각지 주민들 역시 공공장소에 출입하거나 도시 간 이동을 위해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처럼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강경한 '제로코로나' 방침을 고수해왔던 만큼 단체관광객 대상 입국 규제 완화 움직임만으로도 상당히 의미 있는 행보다.
주중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중국에서 코로나 초기 '트래블버블'처럼 외국인 '입국 관련 완화' 조치가 있을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다만 명시적으로 입국 관련 방역 조치 완화란 표현은 없는 만큼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전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나온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와도 무관한 입국 규제 완화책이지만 강력한 입국 규제정책을 고수해오던 중국 정부마저 규제 완화 움직임이 엿보인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고 전했다.
◆대만·홍콩도 여행 빗장 푼다
대만과 홍콩 등지의 여행 규제도 단계적으로 풀린다.
대만관광청 발표에 따르면, 유학·비즈니스 등 특수 목적에 한해서만 입국을 허용해온 대만은 오는 29일부터 모든 외국인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입국 후 코로나 검사도 폐지한다. 주간 입국자 수 제한도 6만명으로 확대한다. 다만 3일 지정시설 격리 후 4일 자발 격리 정책은 당분간 유지할 전망이다.
무비자 입국 재개 이후 일주일간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 조짐을 보이면 개방 2단계에 돌입, 10월 13일부터 해외입국자 의무 격리를 면제할 예정이다.
입국 후 3일 의무 격리를 해야 했던 홍콩도 격리 해제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홍콩 입국 외국인들은 '3+4' 정책에 따라 지정된 호텔에서 3일간 격리 후 집이나 다른 숙박시설에서 4일간 건강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