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정장 브랜드 캠브리지멤버스가 4050대를 넘어 2030대 젊은 남성 고객까지 아우르기 위해 변화를 꾀한다. 오랜 기간 영국 정통 정장을 만들어온 노하우를 집약한 MTM 서비스는 물론, 온라인 브랜드까지 라인을 확장하고 다양한 협업 제품을 통해 ‘에이지리스(Ageless)’ 브랜드로 도약할 방침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이 전개하는 남성복 브랜드 캠브리지멤버스는 론칭 45주년을 맞아 오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비욘드 레리티지(Beyond HERITAGE)’ 특별 매장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그간 캠브리지멤버스의 고객 비중은 50대가 가장 높았고, 60대와 40대 순으로 중장년층 비중이 높았다. 그러나 2021년 F/W 시즌부터 예복 수요 증가와 함께 나이와 무관한 에이지리스 제품 비중을 늘리면서 30대 젊은 고객들의 유입이 시작됐다. 이에 30대 고객이 차지하는 구매 비중은 2020년 18%에서 올해 현재 22%까지 높아졌다.
이종원 코오롱FnC 디자인실장은 “MTM 기술로 30대 체형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실루엣과 입체패턴을 개발했고, 코로나19 확산으로 미뤄졌던 예식이 다시 진행되면서 30대 고객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번 특별 매장에서는 다양한 작가들과 협업 제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고객 창출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협업으로 일러스트레이터 성낙진 작가와 캠브리지멤버스만의 새로운 캐릭터인 ‘Mr. Charles(찰스)’를 선보인다. 45주년을 맞은 캠브리지멤버스를 표현하기 위해 올해 마흔다섯살을 맞은 찰스와 스무살의 모습을 표현했다. 20세의 찰스는 테니스와 골프를 즐기며 클래식한 캐주얼을 보여준다. 45세의 찰스는 단정하고 젠틀한 경영인으로서의 모습을 표현했다.
또 캠브리지멤버스는 브랜드 진입장벽을 낮춰 젊은 층의 진입을 위해 온라인 전용라인도 공개했다. 클래식 캐주얼 라인 ‘아놀(ANOL)’은 젊은 층을 유입하기 위한 소통창구로 일상에서 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재킷과 맨투맨, 캡모자 등을 클래식한 디자인 요소를 담아 선보였다. 아놀의 제품 가격은 캠브리지멤버스 제품들의 3분의 1 수준이다.
캠브리지멤버스는 해외상품 라인도 확장할 계획이다. 바라쿠타(BARACUTA), 크리설리스(CHRYSALIS) 등 기존 고객들에게 다양한 해외 브랜드를 소개하기 위해 캠브리지멤버스와 잘 어우러지는 브랜드들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지은 캠브리지멤버스 총괄사업부장 상무는 “그동안 캠브리지멤버스가 정장 브랜드로서의 이미지가 너무 강했지만, 팝업을 계기로 젊은 고객들도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브랜드로 발돋움해 나갈 예정”이라며 “특별 매장에서 나이가 들고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브랜드의 진정성을 보여주고, 정장과 캐주얼, 해외상품 라인까지 넓혀 라이프스타일 디자인 브랜드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