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다음달 중 새 지도부를 구성하고 당명 개정을 포함한 재창당을 2023년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정의당은 1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제11차 정기당대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재창당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날 채택된 재창당 결의안은 △대안사회 비전과 모델 제시 △당 정체성 확립 △노동 기반 사회연대정당 △정책 혁신 정당 △지역기반 강화 △당 노선에 따른 조직운영체계 △독자적 성장 전략에 기반한 전술적 연합정치 △당원 사업 활성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어 "거대 양당을 공격하면서 대안 정치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왜 정의당이 대안이어야 하는지 입증하지 못했다"라며 "거대 정당이 설정해 놓은 정치적 이슈를 중심에 놓고 행보하는 데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이날 정기당대회를 마무리하고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일정에 돌입한다. 오는 23일 선거 공고가 이뤄지며 오는 27일부터 이틀에 걸쳐 후보 등록을 받는다. 후보자들은 29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전국 순회 유세와 TV토론 등의 선거운동을 진행한다.
같은 달 14일부터 엿새 간 전당원 투표를 하고 나면 19일에 새 지도부가 선출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0월 23∼28일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이은주 비대위원장은 정기당대회 인사말에서 "오늘 당대회가 끝나면 비대위가 맡은 소임의 큰 임무는 마무리에 접어들게 된다"며 "우리 정의당의 진보정치는 오늘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월 200만원을 받는 조선하청 노동자들을 비롯한 우리 사회 절대다수인 저임금 노동자, 무주택 세입자가 기댈 수 있는 정당, 이들의 삶을 바꾸는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다시 일어서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