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에미상 잇단 수상 쾌거에 "韓 위상 높였다" 축하 물결

2022-09-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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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남우주연상, 감독상까지 석권

"한국 문화의 르네상스" 극찬 이어져

"비영어 이번이 마지막 수상 아니길"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한 이정재(왼쪽), 정호연 배우.[사진=연합뉴스]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프라임타임 에미상(Primetime Emmy Awards, 이하 에미상)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이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13일 각종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오징어 게임'의 에미상 수상에 대해 "한국인으로서 너무 자랑스럽다. 앞으로 더 좋은 작품으로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자", "한국을 대표하는 것들이 늘어나니 참 대단하다" 등의 반응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국 영화인들이 이룬 쾌거를 축하한다", "대한민국 위상이 이렇게 올라가다니 격세지감이다"라는 호평도 봇물을 이루는 중이다. 

이밖에 유튜브 등으로 생중계된 시상식 영상에는 "저 자리에 선 것만으로도 대단한데 (상을 받아) 우리나라 문화의 르네상스가 온 것 같다"는 댓글도 달렸다. 

영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오징어 게임' 시리즈 2를 기대하며 다음 줄거리와 주요 인물 변화, 작품의 방향성 등을 예측하는 목소리도 들려왔다. 

한국 시간으로 13일(현지시간 12일)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이정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성기훈 역으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은 감독상을 받았다.

이날의 감독상과 주연상 수상은 전 세계 콘텐츠 산업 내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라는 역사를 썼고, 덩달아 K-콘텐츠의 위상도 제고됐다는 평가다.  

이번 에미상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박해수·오영수), 여우조연상(정호연) 등 총 6개 부문에 후보를 올랐다. 

극 중 조연 배우 오영수, 박해수, 정호연의 에미상 남우·여우 조연상 수상은 실패했다. 

앞서 에미상 기술 부문 시상에서는 오징어 게임이 여우 게스트상(이유미)과 특수효과, 미술, 스턴트퍼포먼스상 등 4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술적 완성도를 인정받은 바 있다. 

1949년 제정된 에미상은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아카데미(The Academy of Television Arts & Sciences, ATAS)가 주관하는 미 방송계 최고 권위 시상식으로, 방송계의 아카데미로 불린다.

오징어 게임은 그간 영어로 제작된 드라마에만 수상 자격을 줬던 에미상의 관행을 깨고 후보에 오른 첫 작품이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수상한 최초의 작품이 됐다. 

황 감독은 수상자로 결정된 직후 무대에 올라 "저 혼자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역사를 만들었다"며 "비영어 시리즈의 수상이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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