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13일 대통령실 전 직원이 참석한 조회를 열고 '여러분 모두 윤석열 대통령이 돼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국정운영에 대한 책임의식을 강조했다. 최근 조직 개편과 인적 쇄신으로 다소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를 수습하고 심기일전하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이날 조회는 오전 9시 30분부터 10시 13분까지 용산 대통령실 강당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김 실장의 30분간 모두발언에 이어 직원들과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특히 경제위기와 여소야대의 불리한 정치적 환경을 거론하며 "(개인적으로) 대통령실 근무가 다섯 번째인데, 이렇게 여건이 나쁜 적이 없었다"며 "어디서 '짱돌'이 날아올지 모르니 항상 철저히 리스크를 점검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직원들은 △윤 대통령과 직원 가족의 기념사진 촬영 △비서관실 간 소통 강화 방안 마련 등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실장이 '대한민국'을 선창하자 직원들이 '파이팅' 구호를 외치며 화답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조회를) 진작에 했었어야 했는데 코로나도 있고 그래서 (오늘에서야 했다)"고 설명했다. 조회 정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니 정례화는 뭐, 가끔 하려고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