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게임 예산, 올해보다 늘었다...업계 '기대'

2022-08-3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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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체 예산은 줄었지만 게임산업 지원 예산 소폭 늘어

문체부 "게임 기획 및 지원, e스포츠 지원 확대"

2018년 서울 종로에 450석 규모로 개관한 e스포츠 전용 경기장 '롤 파크'. [사진=라이엇게임즈]


[이코노믹데일리] 정부가 게임 예산을 다소 늘리고 제작과 취약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도 게임산업 지원 예산에 문화체육관광부 예산 6조7076억 원 중 642억 원으로 전체 0.95%로 편성했다. 이는 지난해 642억 원 대비 약 31억 원 증액된 수치다.

 

게임산업 지원 예산은 크게 '게임기업 육성'과 '게임활성화 생태계 조성'으로 나뉜다. 새로 편성된 분야는 '게임 기획' 분야와 '다년도 게임 제작 지원' 분야로 각각 90억 원, 50억 원이 책정됐다. 이외 장애인 e스포츠 대회를 열어 접근성을 개선하고, e스포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안도 담겼다.

 

문체부는 ▲민간의 자유로운 창의·혁신 뒷받침 ▲공정하고 차별 없이 누리는 문화·체육·관광 ▲세계인과 함께하는 케이컬처 등 3가지 기조를 제시하며 이를 고려해 예산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게임기업 육성 예산의 경우 개발단계별 지원과 함께 취약장르에 대한 지원이 강화된다. 대형 업체들이 아닌 중소 게임사 역량이 강화되도록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에는 지원이 한 해 단위로 이뤄졌지만 다년도로 바뀐다. 게임 개발 단계에서의 독창성과 도전정신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e스포츠 전문인력 양성기관도 새로 5곳이 지정돼 운영이 지원된다. 청소년과 보호자,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게임 이해하기 교육과 함께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와 장애인 대회 등도 확대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2만2000명 수혜규모에서 내년 8만명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내년부터는 전국단위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도 1회에서 2회로 늘어난다.

 

새 정부는 선거 단계부터 게임 산업과 관련한 공약을 내놓으며 젊은 층 이목을 끌어왔다. 이번 게임산업 지원 예산이 올해보다 늘어난 데 대해 게임 이용자들과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게임산업은 민간 분야인만큼 단시간 내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기는 어렵겠지만 기존보다는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가 출범 100일이 지난 뒤까지 게임 산업과 관련해 별도 언급이 없었는데, 내년도 예산이 증액돼 다소 기대하는 분위기"라며 "괄목한 만한 변화까지 예상되지는 않지만, 전체 예산이 줄어든 가운데 게임산업 지원 예산은 늘어난만큼 게임 산업에 대한 정부 관심도 커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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