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美 연준 고강도 긴축 우려에 3거래일 연속 하락…3대 지수↓

2022-08-31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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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관계자 매파적 발언 이어지고 노동시장 호조세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우려에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연준 관계자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졌고 미국 노동시장의 지표가 시장 예측보다 탄탄함을 보이면서다. 

3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9.12포인트(0.96%) 떨어진 3만1790.8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45포인트(1.10%) 하락한 3986.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34.53포인트(1.12%) 내려간 1만1883.14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일제히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1.11% △필수소비재 -0.99% △에너지 -3.36% △금융 -0.42% △헬스케어 -0.66% △산업 -1.48% △원자재 -1.71% △부동산 -1.45% △기술 -1.08%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79% △유틸리티 -1.46% 등을 기록했다.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고강도 긴축 시사 발언의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Fed 관계자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졌다. 존 윌리엄스 뉴욕 총재는 "수요가 공급을 훨씬 초과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실질 이자율을 0 이상으로 올릴 필요가 있다. 우리가 수요를 느리게 하기 위해 다소 시장에 제한적인 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지만 우리는 아직 이 지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직 멀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 노동시장 지표가 생각보다 탄탄한 수준을 보이자 긴축을 둘러싼 시장의 긴장감은 더욱 커졌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7월 미 기업들의 구인건수는 1120만건으로 전월 대비 20만건이 높았다. 이는 시장 전망치(1048만 건)를 크게 웃돈 수치다. 연준이 큰 폭의 금리 인상에도 미국 경제가 버틸 수 있다는 주요 근거인 노동시장이 예측보다 탄탄하다고 나온 것이다. 이로써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콘퍼런스보드(CB)가 집계하는 8월 소비자 신뢰지수도 103.2로 양호함을 보여줬다. 

홈리치 베르그의 최고 투자책임자인 스테파니 랑은 "연준의 매파적 반응은 인플레이션 둔화를 최우선 순위로 둘 것이며 완화 정책으로의 기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이는 시장에 압력을 계속 가하고 연말까지 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변동에 민감한 주요 기술주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인수 철회 서한을 추가로 보냈다는 소식에 테슬라는 주가는 2%, 트위터 주가는 1.8% 떨어졌다.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2% 하락했다. 스냅은 이날 직원 20%를 해고할 계획을 발표하고 주가가 2.5% 밀렸다. 기술주 외에도 월가 밈주식으로 주목받는 베드배스앤드비욘드는 8% 하락했다. 

이날 뉴욕 유가는 석유수출기구의 공급 증가 가능성에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우려가 줄고 이란 핵합의 복원이 임박했을 가능성이 불거지면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37달러(5.5%) 하락한 배럴당 91.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5.78달러(5.5%) 하락한 99.31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난 7월 12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유가는 그동안 주목받았던 산유국들의 감산 가능성이 불확실해지면서 장중 5% 이상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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