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상추, 시금치, 사과, 배, 조기, 명태 등 추석 성수품 공급 물량을 대폭 확대, 공급키로 했다. 최근 폭염과 집중호우로 치솟은 추석 물가를 잡기 위함이다.
서울시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를 잡기 위해 농수산물 공급량을 늘리는 등 각종 대책을 펼친다고 30일 밝혔다.
추석성수품 9종은 중점관리품목으로 지정해, 공급물량을 평년 대비 110%까지 늘려 가격 상승을 막을 계획이다. 추석성수품 9종은 사과·배·배추·무·대추·밤, 조기·명태·멸치 등이다. 이들 공급 예상 물량은 총 1만1628톤이다.
도매시장에서는 매점매석 등 불공정 거래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자치구를 중심으로 명절 기간 전후 가격표시제 및 원산지표시 불이행, 계량 위반 등 부적합 행위 지도·점검도 벌인다.
또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자치구와 협력해 '추석맞이 물가대책종합상황실'을 운영키로 했다.
종합상황실은 추석 농수산물 수급 현황과 가격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물가 상황을 관리하고, 필요하면 자치구 합동 긴급 점검을 벌이는 등 물가 안정과 유통 질서 확립 등을 총괄하게 된다.
또한 내달 1일부터 서울사랑상품권 4790억원 규모를 발행해 소비활동을 진작시키기로 했다. 이 상품권은 발행자치구 내 소상공인가맹점 28만개에서 사용가능하며, 10% 할인된 금액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는 500억원 규모의 '4무(無) 안심금융 특별자금'도 추가로 공급한다. 올해 초부터 1조원 규모로 공급해 올해 4월 전액 소진됐으나, 지속적인 현장 요구로 추가 공급을 결정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추석맞이 이벤트 개최를 원하는 전통시장 상인회에는 총 2억5000만원 규모의 사업비를 지원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도록 돕는다. 이에 따라 153개 전통시장에서 제사용품 할인, 시민참여 이벤트 등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앞서 서울시는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돕는 자치구별 서울사랑상품권을 9월 1일부터 4천79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한 안정적 농수축산물 공급과 공정한 상거래 질서 확립, 골목경제 활성화 집중 지원을 중심으로 한 물가안정대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해 시민의 부담과 한숨을 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