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잭슨홀 여파에 나스닥 1.02% 하락 "상승론자도 숨죽여"

2022-08-30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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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FOMC 전까지 변동성 계속될 것

국채 금리 오르고 달러 강세 계속

중국 8월 PMI, 유로존 CPI, 미국 8월 고용보고서 등 주목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

주식 시장에서 금리 인상 공포가 지속됐다. 나스닥 지수는 1% 넘게 하락하고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1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시장의 희망을 꺾은 뒤 매도세에 불이 붙으며 주요 지수가 고꾸라지는 모습이다.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4.41포인트(0.57%) 하락한 3만2098.9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05포인트(0.67%) 하락한 4030.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4.04포인트(1.02%) 내린 1만2017.67에 거래를 마쳤다.

잭슨홀 여파에 3대 지수는 8월에 기록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에너지(1.54%), 유틸리티(0.25%)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특히 기술 부문(-1.28%)의 하락 폭이 컸다. △임의소비재 -0.54% △필수소비재 -0.14% △금융 -0.76% △헬스케어 -0.7% △산업 -0.44% △원자재 -0.69% △부동산 -0.87%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78% 등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중국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8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미국 8월 고용보고서로 인해 미국 증시가 심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비탈 놀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는 "지난주 금요일 시작된 공격적이고 끈질긴 매도세가 줄어들고 있지만, 매수 수요가 많지 않다"며 "상승론자들도 이번주 발표되는 주요 지표를 본 뒤 매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CNBC 말했다. 

찰스 슈왑의 랜디 프레드릭 부사장은 "최소한 연준이 오는 9월 21일에 금리 인상 폭을 결정할 때까지는 큰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실제 이날 월가의 공포 지수로 통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장중 7주 최고치인 27.67을 보이기도 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3.41%까지 치솟으면서 1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약 0.07%포인트 오른 3.1%를 기록했다. 경기침체의 징후로 통하는 장단기 금리 역전은 계속되고 있다. 

국채 금리 상승세에 애플은 1.37%, 마이크로소프트(MS)는 1.07% 등 기술 및 성장주들이 크게 밀리면서 나스닥 지수의 하락세를 견인했다. 

울프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크리스 센예크는 주식에 투자하기에 앞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약 4.5%에 달할 수 있는 점, 연준이 9월부터 대차대조표를 월 950억 달러 규모로 줄여나가는 양적 긴축에 나선다는 점, 반도체나 자동차 제조업체 등 기업의 주식이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소비자 지출이 약화할 것이란 점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은 대세가 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2.5%에 달한다. 0.5%포인트 올릴 가능성은 27.5%로, 한 달 전 72.0%에서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109.48을 기록하며 2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로 구성된 OPEC+가 감산에 나설 수 있다는 점, 리비아의 내전 가능성, 미 달러화 강세 등으로 인해 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4.2%(3.95달러) 상승한 97.01달러를,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4.1%(4.10달러) 오른 105.09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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