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자금난에 처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유상증자를 통해 ‘돌려막기’에 나선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LCC들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여객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수요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도 비슷한 추이가 이어진다면 구조조정을 피하기 힘들다는 진단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LCC는 최근 재무 건전성 회복을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제주항공은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위해 32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주항공 유상증자가 차세대 항공기 확보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 목적도 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제주항공 부채총계는 1조1922억원이며 자본총계는 1381억원에 불과하다.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상황에서 유상증자가 이뤄져 단순히 항공기 도입 목적만으로 보기 힘든 상황이다.
진에어도 지난해 발행한 영구채를 최근 조기 상환했다. 영구채 상환은 최근 금리 인상에서 비롯된 이자 부담을 덜기 위한 목적이다. 다만 영구채 상환으로 인한 자금 압박이 높아져 향후 후속 조치로 유상증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단기적으로는 현금유동성 확보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자본잠식을 방지하기 위해 대주주인 대한항공 등이 참여하는 유상증자 방식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다.
올해 2분기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에어부산도 지난 6월 149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티웨이항공도 지난 4월 121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신생항공사인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등은 매각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유상증자를 통해 대명화학그룹 계열사인 디에이피에서 300억원을 투자받기로 했다. 이를 통해 A320 항공기 2·3호기를 도입해 국제 노선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유상증자 이후에는 디에이피가 에어로케이홀딩스 지분 64.04%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기존 최대주주인 에어티넘파트너스 지분은 38.6%에서 13.9%로 축소된다.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사실상 매각이 이뤄진 셈이다. 에어로케이 기존 경영진이 경영권을 유지하는 것과 달리 에어프레미아는 회사 경영권 자체가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LCC 업계 유상증자가 사실상 ‘폭탄 돌리기’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유상증자를 하는 목적은 자금 확보 이후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기업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에 있지만 최근 LCC 업계에서 이뤄지는 유상증자는 대부분 부채 줄이기와 운영자금 확보 목적이 짙다. 더욱이 고유가·고환율·고금리까지 겹쳐 유상증자를 통한 실탄 확보가 더욱 절실해진 상황이다.
황용식 세종대 교수는 “유상증자는 미래에 예상되는 매출과 기업 가치의 긍정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이뤄지지만 LCC 업계가 지난 3년 동안 빈번하게 유상증자를 진행해 버티기 목적이 크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기업 기초체력인 재무건전성이 이미 바닥난 LCC가 ‘돌려막기’ 방식으로 경영을 이어가는 것도 임계치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CC는 매각할 수 있는 자산이 없고 인력 구조조정은 노선 감축과 매출 감소로 이어지는 구조”라며 “결국 항공업 회복과 노선 확대가 전제되고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수혈이 이뤄지는 것 외에 뚜렷한 대안이 없어 상황에 따라 특단의 조치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여객 수요는 2238만798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667만247명)보다는 약 34% 늘어난 규모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6155만7986명) 대비 36% 수준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초창기인 2020년 상반기(2358만4943명)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LCC는 최근 재무 건전성 회복을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제주항공은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위해 32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주항공 유상증자가 차세대 항공기 확보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 목적도 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제주항공 부채총계는 1조1922억원이며 자본총계는 1381억원에 불과하다.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상황에서 유상증자가 이뤄져 단순히 항공기 도입 목적만으로 보기 힘든 상황이다.
진에어도 지난해 발행한 영구채를 최근 조기 상환했다. 영구채 상환은 최근 금리 인상에서 비롯된 이자 부담을 덜기 위한 목적이다. 다만 영구채 상환으로 인한 자금 압박이 높아져 향후 후속 조치로 유상증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단기적으로는 현금유동성 확보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자본잠식을 방지하기 위해 대주주인 대한항공 등이 참여하는 유상증자 방식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다.
올해 2분기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에어부산도 지난 6월 149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티웨이항공도 지난 4월 121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신생항공사인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등은 매각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유상증자를 통해 대명화학그룹 계열사인 디에이피에서 300억원을 투자받기로 했다. 이를 통해 A320 항공기 2·3호기를 도입해 국제 노선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유상증자 이후에는 디에이피가 에어로케이홀딩스 지분 64.04%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기존 최대주주인 에어티넘파트너스 지분은 38.6%에서 13.9%로 축소된다.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사실상 매각이 이뤄진 셈이다. 에어로케이 기존 경영진이 경영권을 유지하는 것과 달리 에어프레미아는 회사 경영권 자체가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LCC 업계 유상증자가 사실상 ‘폭탄 돌리기’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유상증자를 하는 목적은 자금 확보 이후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기업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에 있지만 최근 LCC 업계에서 이뤄지는 유상증자는 대부분 부채 줄이기와 운영자금 확보 목적이 짙다. 더욱이 고유가·고환율·고금리까지 겹쳐 유상증자를 통한 실탄 확보가 더욱 절실해진 상황이다.
황용식 세종대 교수는 “유상증자는 미래에 예상되는 매출과 기업 가치의 긍정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이뤄지지만 LCC 업계가 지난 3년 동안 빈번하게 유상증자를 진행해 버티기 목적이 크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기업 기초체력인 재무건전성이 이미 바닥난 LCC가 ‘돌려막기’ 방식으로 경영을 이어가는 것도 임계치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CC는 매각할 수 있는 자산이 없고 인력 구조조정은 노선 감축과 매출 감소로 이어지는 구조”라며 “결국 항공업 회복과 노선 확대가 전제되고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수혈이 이뤄지는 것 외에 뚜렷한 대안이 없어 상황에 따라 특단의 조치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여객 수요는 2238만798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667만247명)보다는 약 34% 늘어난 규모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6155만7986명) 대비 36% 수준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초창기인 2020년 상반기(2358만4943명)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