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민생행보 빅스텝 밟아...'위기를 기회로 전환' 준비 박차

2022-08-17 00:00
  • 글자크기 설정

김 지사, '혁신·기회· 통합' 3대 핵심가치로 더 도약하는 경기도 조성 '희망'

휴가 연기, 서민경제 안정 위한 김 지사 열정 'UP'...생활밀착형 정책 '우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3일 오전 광주시 목현천 실종자 수색 현장을 찾아 수색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경기도]

취임 50일이 넘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민생 행보에서는 요즘 서민을 위한 도백의 참모습이 그려진다. 훈훈하고 진정성까지 담긴 냄새가 물씬 풍긴다. 서민을 위해 또 도민을 위해 여름휴가까지 미루며 도정 최일선에서 뛰고 있는 그의 한 걸음 한 걸음 행보 속에서 민생 안정을 위한 열정이 느껴지는 것은 전혀 새삼스럽지 않다.
 
민선 8기 김동연호(號)의 도책이 하나하나 윤곽을 드러내면서 도정의 색채가 바뀌고 있다. 그는 그동안 우리나라 경제 수장을 역임하면서 위기에 매우 강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검증된 인사로 유명하다. 그 때문인지 김 지사 행보가 초기부터 예사롭지 않다.
 
김 지사 취임 후 여정은 한마디로 숨 가쁜 하루하루였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많은 난제에 부딪쳤다.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3고(高)에서 비롯한 경제위기와 수해 피해, 코로나19 재유행 등 굵직한 위기가 앞에 놓여 있었다. 이런 어려움은 우리나라가 맞닥뜨린 위기와 대동소이하지만 그는 이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타개책 구상에 몰두했음은 물론이다.
 
김 지사는 먼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작업에 착수했다. 그는 경제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조치로 ‘비상경제’를 내걸고 ‘공명정대·실사구시’를 도정 원칙으로 내세웠다. 그는 특히 도정 운영의 3대 가치로 ‘혁신·기회·통합’을 제시하고 슬로건은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로 정했다. 
 

김동연 경기도 지사 모습 [사진=경기도]

슬로건 ‘변화의 중심 경기’에는 ‘정치 개혁’과 ‘정파와 이념을 뛰어넘는 도정’을 통해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섬세하고 꼼꼼한 ‘생활밀착형 정책’을 통해 더 나은 미래와 변화를 이끌겠다는 김 지사의 비전이 포함됐다. 또 ‘기회의 경기’에는 도민에게 고른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고 소통과 협치를 바탕으로 도민과 함께 혁신성장을 이뤄내겠다는 방향성이 반영하면서 도정 밑그림의 기반이 됐다. 여기에는 그의 비전과 도정 방향, 가치철학이 담겼다.
 
김 지사는 이를 실천하기 위해 민생경제 회복과 안정 행보에 집중하고 있음은 당연하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첫째도 민생이며, 둘째도 민생”이라고 외쳤다. 그는 이런 일련의 조치에 대해 경제위기 속에서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선제적 조치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김 지사 행보는 다른 지역 광역단체장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는 등 남달랐다.  그는 도내에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한 협치 행보와 민생 탐방도 마다하지 않고 정파와 이념을 넘어 손을 잡으며 민생 행보에 '빅 스텝'을 밟고 있다. 그는 도민과 소통을 강화하면서 민생 현장 속에서 도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 그 답을 찾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를 위해 쉼 없이 민생과 협치 행보에 나서고 있는 김 지사의 50여 일간 여정을 살펴본다.
 
김 지사, “도정 최우선 과제는 첫째도 둘째도 민생” 강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취임 당일인 지난 7월 1일 오전 도지사 집무실에서 제1호 결재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 지사는 취임부터 최우선 과제로 민생 안정을 꼽았다. 그는 “도민들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취임 첫날 ‘비상경제 대응 민생 안정 종합계획’을 첫 번째로 결재하고 1호 지시로 ‘경기도 민생대책 특별위원회’ 구성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경기도가 앞장서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민생경제 위기를 선도적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김 지사의 첫 작품인 ‘비상경제 대응 민생 안정 종합계획’에는 ‘작더라도 어려움을 겪는 계층이 체감할 수 있는 즉각적인 조치’로 취약계층에 대한 정책이 촘촘하고 두텁게 담겼으며 도는 소상공인·중소기업·취약계층 등 직접 대상자 중심의 지원에 역점을 두고 신속하고 실질적인 민생 안정 대책을 3단계로 시행하기로 했다.
 
김 지사 1호 지시인 ‘경기도 민생대책 특별위원회’는 김 지사와 문우식 서울대 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지난 8월 1일 공식 출범했다. 각계 전문가 28명 등 35명이 참여한 민생 회복 정책협의체도 구성하는 성과를 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이번 민생대책 특별위원회를 통해 전국 어느 광역자치단체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대한민국을 선도할 수 있는 대책들을 마련하고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탁상공론이 아니라 손에 잡히는 대책들, 작은 것이라도 해결할 수 있는 대안 등을 제시하겠다. 취약계층과 서민, 중산층의 고통 경감과 민생경제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표명했다.
 
김 지사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1조4387억원 규모 추경예산을 도의회에 제출하고 본격 민생 안정 행보에 나섰다. 
 
“언제나 답은 현장에 있다”···비 피해 신속 대응 등 수해 복구에 '앞장'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9일 오후 용인시 고기동 침수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 지사는 “언제나 답은 현장에 있다”는 사실을 항상 직시하며 현안 해결을 위한 민생 탐방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최근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 지역을 돌며 복구와 대응책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취임 첫날 취임식을 취소하고 집중호우 피해 현장을 방문해 대책 마련을 지시한 데 이어 이날까지도 현안을 찾아 도내 곳곳을 찾아 민생을 살피고 있다. 
 
지난 9일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과 광명시 수해 현장을 찾은 김 지사는 이른 시일 내에 반지하 주택 등 위험 지역 현황을 파악하고 절차 최소화와 예산 대폭 지원으로 신속한 복구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또 지난 13일에는 광주 목현천을 찾아 실종자 수색에 나선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김 지사 본인도 이들과 함께 수색 작업에 나섰다. 경기도는 폭우에 취약한 반지하 주택 중점 관리·환경개선, 피해 사실 확인 즉시 재난지원금 지급 등 수해 복구 긴급대책과 동시에 100억원을 피해 시·군에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이 밖에 김 지사는 지난 5일에는 이천 병원 화재 현장을 방문해 희생자 유족을 챙기고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지시하는 등 광폭 행보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민우 경기신보 이사장이 지난 7월 19일 경기신보 수원지점에서 서민금융 활성화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 지사는 아울러 민생 안정을 위한 행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지난 7월 19일 경기신보 수원지점을 찾아 이민우 경기신보 이사장과 서민금융 등 민생경제 안정 대책을 논의하고 현장에서 민원인들에게 금융 관련 고충도 들었다.
 
김 지사는 이날 "민생이 어렵고 금리가 올라가면서 많은 이들이 고통을 받는 시기인 만큼 이럴 때일수록 경기신보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서민금융의 중추인 경기신보가 민생경제 회복에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도에서 계획 중인 '고금리 대환 및 저금리 운영자금 지원' 등 긴급 민생 안정 대책의 조속한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한 수원 재래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공공요금을 포함해 다양한 방법으로 생활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힘쓰겠다"며 "도정 운영 방향에 그러한 것들을 잘 반영해 서민들의 시름을 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물가 안정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였다.
 
경기도는 '기회의 수도'···김 지사, “더 많은 기회 창출로 청년 찬스 강화” 강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민들과 함께 '맞손토크'에 참석해 '기회의 수도' 등을 설명하면서 소통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 지사의 정책 핵심 키워드 중 가장 주목을 받는 의제는 ‘기회의 수도’다. 이 ‘기회의 수도’에는 청년들을 위한 더 많은 기회 창출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김 지사는 지난 10일 취임 후 첫 도정연설에서 "여·야·정이 협력하는 ‘경기도 협치 모델’을 만들어 도민에게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해 경기도를 ‘기회의 수도’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7월 15일 도민과 함께한 ‘맞손토크’에 참석해 “사회와 공동체가 만들어줄 기회에 대해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주고 질 높은 경제성장과 교육 격차를 없애 계층 이동 사다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포용과 상생, 함께 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더 고른 기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현재 구체적 실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기도지사직 인수위는 경기청년학교 사업, 경기청년사다리 사업, 경기청년 갭이어 운영 등 3대 ‘경기청년찬스’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치 행보, 동분서주···성과도 있지만 아직은 '미완성'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1층 광교홀에서 열린 민선 8기 도지사·시장·군수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도 내 시장·군수와 부시장·부군수 등이 협치합의문을 채택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 지사는 협치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설파하는 협치의 전도사라 해도 과하지 않다. 그는 도정의 핵심 키워드로도 협치를 강조했다. 그의 이런 행보는 그만큼 경기도 현안 해결을 위해선 협치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김 지사는 지난 7월 경인아라뱃길 김포 마리나 선착장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을 초청해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회동하고 호프타임을 갖는 등 수도권 협치 행정을 이어갔다. 그는 “이날 만남을 통해 수도권 광역단체장들이 정당과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수도권 발전이 곧 국가 발전인 만큼 앞으로도 한두 달에 한 번씩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해 격의 없이 논의하면서 공감대를 넓혀나갈 것”이라면서 협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김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고, 유정복 인천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이들은 이날 최근 경제 상황과 광역 교통,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등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이런 행보는 경기도 현안인 쓰레기 처리 문제와 대중교통 연결 등 인근 광역지자체들과 상생·협력을 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음 모임은 오는 9월 초 유정복 시장 초청으로 인천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더 많은 기회 창출로 도민이 행복하고 삶이 윤택해지는 경기도를 만들고 싶다”면서 “앞으로도 ‘혁신·기회·통합’ 등 3대 핵심 가치로 도정을 운영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경기도를 조성하겠다"고 다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