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마스크 의무 해제·시설운영 정상화...김정은 코로나 감염 정황

2022-08-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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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3일 "나라의 모든 지역들이 방역안전지대로 확고히 전환되고 국가적인 방역등급이 하향조정된 데 맞게 전연(전방)과 국경지역의 시·군들을 제외한 모든 지역들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해제됐다"고 전했다. 사진은 국가비상방역사령부 관계자인 류영철이 조선중앙TV에서 브리핑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코로나19 '방역 승리' 선언 이후 전방과 국경지역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등 일상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에서는 최대비상방역체계가 해제된 데 따라 이미 시달했던 명령과 특별지시 등의 효력을 없애고 주민들의 사업 및 생산활동, 생활을 정상수준으로 이행시키기 위한 대책들을 강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나라의 모든 지역들이 방역안전지대로 확고히 전환되고 국가적인 방역등급이 하향조정된 데 맞게 전연(전방)과 국경지역의 시·군들을 제외한 모든 지역들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또한 "국가적인 답사와 참관, 휴양과 요양, 관광 등이 정상화되고 전연·국경지역의 시·군을 제외한 모든 지역들에서 방역학적 거리두기, 상업, 급양 및 편의봉사 시설들의 운영시간 제한조치 등이 해제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통신은 국경·전방·해안·해상 등 "악성비루스(바이러스)의 유입공간이 될 수 있는 위험지역들에서의 방역상황 관리와 함께 다중 봉쇄 장벽의 방어능력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고 있다"며 "방역지침과 규율을 어기는 현상들에 대한 조직적, 행정적, 법적통제의 도수(수위)를 계속 확고히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위원장이 코로나19에 감염됐던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은 "방역전쟁의 나날 고열 속에 심히 앓으시면서도 자신이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인민들 생각으로 한순간도 자리에 누우실 수 없었던 원수님"이라고 연설해 김 위원장의 감염을 시사했다.
 
12일 노동신문도 "자신의 아픔과 노고는 다 묻어두시고 애오라지 사랑하는 인민을 위해 그리도 온 넋을 불태우시며 정성이면 돌 위에도 꽃을 피운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우리는 인민을 위해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고 뜨겁게 말씀하실 때 그이를 우러러 솟구치는 오열을 금할 수 없었다는 일꾼들의 이야기가 가슴을 친다"고 보도했다.
 
'자신의 아픔과 노고'라는 문구 역시 김 위원장의 감염을 의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8일 이후 27일까지 19일간 공개활동을 하지 않았는데, 이때 코로나19에 확진됐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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