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체질개선에 고삐를 당겼던 롯데온이 서서히 가시적인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그동안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던 롯데온은 2분기에도 적자를 벗어나진 못했지만 실적 방어엔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의 회계 기준 변경 영향을 제외하면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고 수익성도 좋아졌다. 이에 따라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착시 걷어내니...외형 성장하고 적자 폭도 축소
9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온은 지난 2분기 매출이 2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줄었다.
영업손실액은 492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표면적으로는 실적이 악화된 듯 보이지만 깊숙이 들여다보면 해당 숫자의 의미는 달라진다.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영향이다.
지난해 8월 진행된 백화점·마트·롭스 등 온라인 사업의 e커머스 사업부 통합 및 이관에 따른 순매출 기준 변경과 통합에 따른 손익 반영 기준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통합작업 과정에서 마트 온라인 사업의 적자(-172억원)가 반영되는 등 롯데온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통합 회계기준을 적용하면 오히려 롯데온의 올 2분기 매출은 성장하고 수익성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롯데온의 지난해 2분기 매출은 222억원으로 조정된다. 이를 기준으로 올해 2분기 매출 신장률을 계산하면 전년 동기 대비 15.3% 늘어났다. 적자 폭도 지난해 2분기(527억원) 대비 35억원가량 축소된 수준이다. 최근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 이후 전자상거래(e-commerce)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이 같은 롯데온의 실적은 의미가 있다.
같은 기간 롯데온의 자체 거래액도 6091억원을 기록하며 통합 기준 지난해(5447억원)보다 11.8% 증가했다. 이는 이커머스 산업성장률(+10% 미만)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방문자와 구매자 지표도 긍정적이다. 지난 2분기 월평균 방문자는 2798만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9%(503만명가량) 늘었다. 연간 평균 구매자 수도 136만명으로 지난해보다 9.55%(19만명) 증가했다.
영업손실액은 492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표면적으로는 실적이 악화된 듯 보이지만 깊숙이 들여다보면 해당 숫자의 의미는 달라진다.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영향이다.
통합 회계기준을 적용하면 오히려 롯데온의 올 2분기 매출은 성장하고 수익성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롯데온의 지난해 2분기 매출은 222억원으로 조정된다. 이를 기준으로 올해 2분기 매출 신장률을 계산하면 전년 동기 대비 15.3% 늘어났다. 적자 폭도 지난해 2분기(527억원) 대비 35억원가량 축소된 수준이다. 최근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 이후 전자상거래(e-commerce)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이 같은 롯데온의 실적은 의미가 있다.
같은 기간 롯데온의 자체 거래액도 6091억원을 기록하며 통합 기준 지난해(5447억원)보다 11.8% 증가했다. 이는 이커머스 산업성장률(+10% 미만)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방문자와 구매자 지표도 긍정적이다. 지난 2분기 월평균 방문자는 2798만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9%(503만명가량) 늘었다. 연간 평균 구매자 수도 136만명으로 지난해보다 9.55%(19만명) 증가했다.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체질개선 성과 가시화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다. 증권업계에서는 롯데온의 '투트랙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롯데온은 '적자 나는' 사업은 정리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한편, 이커머스 주요평가 지표인 거래액은 늘려 기업가치를 키우는 전략을 펴고 있다.
앞서 롯데온은 지난 5월 새벽배송 서비스를 종료했다. 새벽배송은 막대한 비용을 사업 초기에 쏟아부어야 하는 고비용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물류비 상승까지 큰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롯데온은 새벽배송 서비스 중단을 선언했다. 현재 롯데온은 당일배송인 ‘바로배송’에 집중하고 있다. 바로배송은 롯데마트 점포 한 쪽에 물류 인프라를 구축한 뒤 사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점포를 활용하는 만큼 초기 투자비용이 크게 줄어든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아울러 롯데온은 지난달부터 물류 수요가 적은 지방점포를 중심으로 배송차량 수를 조절하는 물류 효율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 6월께 손실규모 축소를 이유로 들어 롯데로지스틱스에 롯데마트몰의 상품 배송을 담당하던 차량 171대에 대해 계약해지를 통보한 상태다. 이는 전체 배송 차량의 23%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러한 경영 효율화를 통해 연간 약 420억원의 적자를 줄일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롯데온의 경우 적자 규모가 큰 마트 온라인몰의 체질 개선을 통해 하반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5월 종료된 새벽배송을 통해 월 5억원의 적자를 감축하는 데 성공했고 지난 7월 진행된 물류 효율화를 통해 최대 월 20억~30억원의 적자 축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성 강화와 동시에 롯데온은 올해 버티컬과 오픈마켓 강화를 통해 거래액 확대에도 나선다. 거래액은 이커머스 업체의 성장성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다. 특정 카테고리에 특화된 버티컬 플랫폼을 통해 전문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롯데온은 뷰티를 시작으로 올해 패션과 명품, 리빙 카테고리로 전문관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오픈마켓 경쟁력도 끌어올린다. 오픈마켓 판매수수료 수익은 온전히 롯데온 실적으로 잡히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롯데온 오픈마켓 매출은 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억원 증가했다. 지난 1분기(100억원)와 비교해도 10억원 늘었다. 성장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버티컬 서비스인 '온앤더뷰티'의 매출이 30%가량 증가하는 등 반응이 좋다. 하반기엔 버티컬 서비스를 명품·리빙·패션 부문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오픈마켓 사업도 강화해 경쟁력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온은 지난 5월 새벽배송 서비스를 종료했다. 새벽배송은 막대한 비용을 사업 초기에 쏟아부어야 하는 고비용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물류비 상승까지 큰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롯데온은 새벽배송 서비스 중단을 선언했다. 현재 롯데온은 당일배송인 ‘바로배송’에 집중하고 있다. 바로배송은 롯데마트 점포 한 쪽에 물류 인프라를 구축한 뒤 사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점포를 활용하는 만큼 초기 투자비용이 크게 줄어든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아울러 롯데온은 지난달부터 물류 수요가 적은 지방점포를 중심으로 배송차량 수를 조절하는 물류 효율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 6월께 손실규모 축소를 이유로 들어 롯데로지스틱스에 롯데마트몰의 상품 배송을 담당하던 차량 171대에 대해 계약해지를 통보한 상태다. 이는 전체 배송 차량의 23%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러한 경영 효율화를 통해 연간 약 420억원의 적자를 줄일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롯데온의 경우 적자 규모가 큰 마트 온라인몰의 체질 개선을 통해 하반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5월 종료된 새벽배송을 통해 월 5억원의 적자를 감축하는 데 성공했고 지난 7월 진행된 물류 효율화를 통해 최대 월 20억~30억원의 적자 축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성 강화와 동시에 롯데온은 올해 버티컬과 오픈마켓 강화를 통해 거래액 확대에도 나선다. 거래액은 이커머스 업체의 성장성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다. 특정 카테고리에 특화된 버티컬 플랫폼을 통해 전문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롯데온은 뷰티를 시작으로 올해 패션과 명품, 리빙 카테고리로 전문관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오픈마켓 경쟁력도 끌어올린다. 오픈마켓 판매수수료 수익은 온전히 롯데온 실적으로 잡히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롯데온 오픈마켓 매출은 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억원 증가했다. 지난 1분기(100억원)와 비교해도 10억원 늘었다. 성장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버티컬 서비스인 '온앤더뷰티'의 매출이 30%가량 증가하는 등 반응이 좋다. 하반기엔 버티컬 서비스를 명품·리빙·패션 부문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오픈마켓 사업도 강화해 경쟁력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