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상반기 경상수지 3조5057억엔, 8년來 '최저치'…원자재 급등·엔저 영향

2022-08-0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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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적자 5조6700억엔

일본 무역선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일본의 경상수지가 3조5057억엔으로 2014년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의 급등과 엔저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8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2022년 1~6월 상반기 일본 경상수지는 3조5057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무역수지와 본원소득수지, 서비스수지, 이전소득수지 등을 종합해 외국과 거래 결과 벌어들인 수입에서 지출을 제외한 금액을 말한다. 올해 상반기 일본의 경상수지는 지난해 동기 대비(10조4675억엔) 6조21억엔(63.1%) 감소했다. 

닛케이는 올해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014년 이래 8년 만에 최저라고 했다. 반년 단위 흑자폭 감소 규모로는 서브프라임에 의한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하반기 7조1454억엔 감소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상반기 단일 비교로는 1986년 이후 최대 감소다. 

경상수지의 주요 구성요소 중 특히 무역수지 적자가 경상수지 적자에 큰 영향을 미쳤다. 무역수지는 5조6700억엔 적자로 1996년 비교 데이터가 발표된 이후 두 번째로 큰 적자다.  

지난 6월 일본의 경상수지는 1324억엔 적자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이 역시도 주로 상품 무역 수지가 적자로 전환됐기 때문이라고 마이니치 등 현지 언론은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마스지마 유키는 일본의 무역수지 적자가 7월에 줄어들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에 전했다. 올해 초 배럴당 140달러까지 가던 원유가 100달러 안팎으로 내려오면서 원자재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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