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저격범 야마가미 테쓰야가 저격 직전 한 블로거에게 살해 예고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요미우리신문은 야마가미 테쓰야가 저격 사건 직전 아베 전 총리의 살해를 시사한 편지를 한 남성에게 보냈다고 보도했다. 해당 남성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비판 활동을 하는 블로거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일본 나라현 경찰도 해당 편지의 존재를 파악하고 있다. 해당 편지에는 야마가미의 어머니가 신자로 있던 가정연합에 대한 강한 원망이 담겨 있다.
A4 용지 1장 분량의 편지에는 필자는 자신이 블로그의 독자라고 밝히며 "나와 가정연합의 인연은 약 30년 전으로 올라간다"고 적혀있었다. 이어 아베 전 총리에 대해서는 "본래의 적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현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정연합 지도자 중 한 사람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아베 전 총리의 죽음이 초래하는 정치적 의미 등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며 살해를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