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틀즈' 독성물질 나와"...美서 소송 제기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유명 제과업체 마스 리글리(Mars Wrigley)의 인기 제품 '스키틀즈(Skittles)'에 독성 물질이 들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 주민 제닐 템스는 전날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하고 마스 리글리를 상대로 한 집단소송을 신청했다. 

그는 마스 리글리가 스키틀즈 제조에 사용한 식품첨가물 이산화티타늄이 '유독성 물질'이라고 주장했다. 회사 측이 이 성분을 빼겠다고 수차례 약속한 바 있는데 지키지 않았다고 했다. 

마스 리글리는 2016년 초 이산화티타늄을 사용하는 것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19년 프랑스가 식품첨가물로 이산화티타늄 사용을 금지했을 때도 "규제를 준수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행보는 달랐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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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스 리글리가 이산화티타늄 함유 사실이 적힌 성분 목록은 사탕 포장지와 잘 대비되지도 않는 색상의 작은 글자로 적었다"며 "소비자들이 관련 정보를 인지하기 힘들게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 주장에 마스 리글리 측 대변인은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산화티타늄은 발색을 돕는 효과가 있어 사탕 제조나 제빵 등에 널리 쓰인다. 무해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2016년 이산화티타늄 나노입자가 장 염증을 악화시킬 위험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을 시작으로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해당 성분의 사용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여전히 이산화티타늄을 발암 물질일 가능성이 있는 '2군 발암물질B'로 분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