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전날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고등법원 재판부에 정부법무공단 소속 김재학(사법연수원 37기)·배태근(40기) 변호사를 소송대리인으로 선임한다는 위임장을 제출했다.
당초 이 사건의 소송대리인은 이옥형 변호사와 위대훈 변호사였다. 이들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임한 후 연이어 해임됐다.
이 변호사는 판사 출신으로 법무부에서 본안소송인 징계 취소 소송 업무를 담당하는 이상갑 법무실장의 동생이다. 위대훈 변호사는 이 변호사가 해임된 후 특별대리인을 선임해서 재판을 진행하자는 제안이 담긴 의견서를 법무부와 협의 없이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부법무공단으로부터 능력과 전문성을 기준으로 추천받아 선정한 변호사들이 소송을 대리하게 된다"며 "법무부 행정소송과장이 계속 관련 업무를 총괄함으로써 공정하고 연속성 있는 직무수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2020년 12월 윤 당시 검찰총장은 법무부로부터 △주요 재판부 사찰 의혹 문건 작성·배포 △ 채널A 사건 감찰 방해 △채널A 사건 수사 방해 △검사로서의 정치적 중립 훼손 등 이유로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윤 당시 총장은 법원에 징계 효력을 임시적으로 멈춰달라는 집행정지를 신청해 인용 결정을 받았다. 이후 본안 소송인 징계 취소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