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특별한 하루였다" 손흥민, 손짓 하나에 6만 관중 들썩

2022-07-1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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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친선경기에서 손흥민이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30·토트넘)이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멀티 골을 선사하며 국내 팬들에게 시원한 여름밤을 선사했다.
 
손흥민은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친선경기에서 후반 3분 교체로 나와 팀의 네 번째와 여섯 번째 골을 책임졌다.
 
경기 전까지 줄기차게 쏟아진 빗속에서도 6만명이 넘는 관중석을 메운 채 양 팀 선수들이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가 시작되자 내리던 빗줄기가 잦아들더니 습하던 날씨는 어느새 선선해졌다. 대신 선수들과 팬들의 열기가 상암을 달궜다.
 
늘 한국 축구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이 경기장에서 뛰던 손흥민이 이번에는 토트넘 소속으로 동료들과 국내 팬들 앞에 나섰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출전 전부터 존재만으로도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전반전 도중 벤치에 앉은 그의 모습이 전광판에 비추자 관중석에선 함성이 터졌다. 일부 팬들은 손흥민의 토트넘 응원가를 부르며 마음껏 직관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손흥민이 후반전 시작 3분 뒤 투입되자 경기장은 들썩였다. 경기장 위에서 손흥민이 드리블 돌파를 하거나 패스할 때마다 관중들이 반응했다.
 
득점 기회를 엿보던 손흥민은 후반 23분 페널티킥으로 득점에 성공한 뒤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펼쳤고, 경기장은 떠나갈 듯 요동쳤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거침이 없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해 재미있고, 행복했다. 경기력은 개선돼야겠지만, 첫 경기임에도 많은 골을 넣어 팬들에게도 재밌는 경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경기할 때는 관중석이 빨간색인데, 오늘은 하얀색이라 서울월드컵경기장의 분위기가 달라 보였다”며 “골을 넣는 건 항상 행복하다. 대표팀에서 넣는 것도 너무 소중하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국내에서 골을 넣는 건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는데, 정말 특별했다”며 웃었다.
 
토트넘 방한을 앞두고 동료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약속했던 손흥민은 “관광할 시간이 없다”면서 “브라질 대표팀은 시즌이 끝나고 와서 여유가 있었지만, 토트넘은 시즌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빡빡한 스케줄로 시간이 나질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글로벌 친선 대사(Global Goodwill Ambassador)를 맡았다. WFP는 매년 1억명 이상에 식량 지원을 제공하는 세계 최대 인도주의 기관으로, 2020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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