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0.4원 하락 출발...美 물가 피크아웃 전망에 달러 '숨 고르기'

2022-07-1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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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의 달러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미국 물가가 정점을 찍고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 강세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원 내린 1306.5원에 개장했다.
 
전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0.50%포인트를 인상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감소세로 돌아서 장중 한때 1302원까지 떨어졌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9.1%(전년 대비)를 기록했지만, 물가가 정점에 다다른 후 내려갈 것이란 기대가 나온 점도 달러 가치를 떨어뜨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미국 CPI 상승률은 1981년 11월(9.6%) 이후 4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는 6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피크아웃(정점에 오른 후 하락 예상)’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면서 소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과 같이 소폭 하락하는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김승혁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6월 CPI 상승 재료들이 안정화됐다는 점과 근원 CPI 둔화세 연장은 물가 정점론의 근거이며 달러 약세 재료”라며 “전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 영향에 원화 가치 일부 방어가 기대되기에 금일 하락 압력이 소폭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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