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돋보기] 투썸서 케이크 주문했다가 '진상' 됐습니다

2022-06-2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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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앱에 적은 요청사항, 막말로 돌아와

"실한 딸기 올려주세요"에 "만들어 처먹어라"

투썸 측 "고객께 사과", 내부교육 강화 약속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 [사진=투썸플레이스]

투썸플레이스에서 케이크를 주문한 한 고객이 매장으로부터 '막말 메모'를 받았단 주장이 제기됐다. 케이크에 양질의 딸기를 올려 달란 요청에 '본인이 만들어 처먹어라'라고 적힌 영수증을 받은 것. 투썸플레이스 측은 해당 주장이 사실임을 인정하며 내부 직원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한 투썸플레이스 매장이 고객 영수증에 막말에 가까운 내용을 적어 보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가 첨부한 영수증 사진을 보면 그는 투썸플레이스에서 초콜릿 케이크 위에 딸기 토핑이 올라가는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를 주문했다.

글쓴이는 이 제품을 모바일 앱을 통해 주문하면서 요청 사항에 "딸기 실한 걸로 부탁드린다. 감사하다"고 적었다. 하지만 제품을 받고 집으로 돌아온 글쓴이가 확인한 영수증엔 "에휴 저런. 지가 만들어 처먹어라"라는 검은 글씨가 쓰여 있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막말'이 담긴 영수증을 받은 글쓴이는 "카페를 비롯해 여러 서비스직 알바 5~6개를 했기에 알바생 마음을 잘 안다. 요청 사항으로 스트레스 받는 상황도 겪어봤다. 하지만 이 정도는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을 진상 취급한 투썸플레이스 측에 의문을 표했다.

그러면서 "딸기를 몇 개 더 올려 달란 것도 아니라 잘 부탁한다는 마음에 적은 것이다. 근데 이런 말을 들을 정도인가 싶다. 어이가 없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 "막말이 적힌 영수증을 전달할 정도라면 케이크를 만들었을 때 침이라도 뱉은 게 아닐까 의심된다"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해당 매장은 영수증에 적힌 메모가 요청 사항을 강조한 표현이었다고 발뺌했다. 또 요청 사항에 따라 더 신경 써서 케이크를 만들었으나 포장 직원이 영수증에 막말 메모를 남긴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글쓴이는 "고객에게 처먹으란 말이 어떻게 강조냐"며 막말이 담긴 영수증 사진을 보냈다. 그제야 매장 측은 "알바가 거짓말을 한 것 같다"며 사과했다.

한편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매장 측이 고객을 직접 만나 사과하려 했으나 고객이 정중히 거절해 전화로 재차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안다"며 "이번 일로 기분 상하셨을 고객에게 사과드린다. 이를 계기로 내부 직원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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