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美, 국제질서에 큰 타격" 맹비난

2022-06-2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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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4만자 분량 자료집 통해 맹비난

[자료=중국 외교부 누리집 갈무리]

"미국은 세계 질서 혼란의 가장 큰 원인이다."

중국 외교부가 19일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에 대한 미국의 인식 오류와 사실'이라는 제목의 백서 성격 자료집을 발표하며 이같이 미국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고 중국 경제매체 매일경제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자료집은 4만자 분량으로 중국에 대한 미국의 입장 21가지를 서술한 뒤 각각의 입장에 대해 반박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외교부는 최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조지워싱턴대학에서 대(對)중국 전략 연설을 한 것을 언급하면서 그는 중국의 위협을 과장하고 중국의 내정을 간섭했으며 중국에 대한 전면적인 봉쇄와 탄압을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교부는 미국이 중국은 국제 질서에 가장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는 블링컨 장관의 발언을 첫 번째 오류로 상정한 뒤 "미국이 말하는 국제 질서는 사실상 미국의 이익에 봉사하고 미국의 패권적 지위를 보호하려는 것"이라며 "미국이 세계 질서 혼란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두 번째로 미국은 갈등이나 '신냉전'을 원치 않으며 중국이 강대국 역할을 하는 것을 막지 않고, 경제 발전·이익 촉진 등도 막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미국은 '인권 보호'라는 간판을 내걸고 신장위구르자치구에 대해 '강제노동'이라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위구르족 강제노동 방지법'을 마련해 신장위구르자치구의 면화, 태양광패널, 토마토 등 관련 산업을 파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행동은 중국의 발전은 물론 국제 무역 질서를 어지럽히며 세계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정을 파괴한다고도 했다. 

미국은 대만, 신장, 티베트, 홍콩 등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된 문제와 관련해 내정에 간섭하고 분열 활동을 지지하며 중국의 안정을 파괴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미국의 민주주의도 맹비난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은 자국의 모델을 '민주적 기준'으로 정의하고 다른 모델이 존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며 소위 '민주주의'라는 기치 아래 파벌을 형성하고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간섭한다며 "이는 민주주의의 의미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재앙"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중국 인권 문제 지적에 대해서는 "현재 중국 인민은 전대미문의 인권을 보장받고 있지만, 미국은 인권침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인권 침해국"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중국 외교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논란, 미국의 총기 사건, 소수민족 차별, 난민 정책 등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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