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그룹 동키즈는 데뷔 후 3년 동안 크고 작은 바람에 흔들려왔다. 이들은 2019년부터 '놈' '뤼팽' '아름다워' '유니버스' 등을 내놓으며 10대에서 20대로 성장했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활동 기간에는 크고 작은 상처를 입기도 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과 심적 부담에 괴로워할 때도 있었다.
동키즈 구성원들은 3년 동안 호흡을 맞췄던 리더 원대가 탈퇴하고 문익은 건강 문제로 잠시 떠나며 더욱더 큰 혼란을 겪었다. 이후 새로운 구성원인 세현, 민규, 기석이 합류하고 그룹명도 DKZ로 바꿨다. 미래에 대한 고민과 불안 속에서도 DKZ는 구성원 모두 제몫을 톡톡히 해냈고, 음악·무대·연기 어느 하나 게을리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들의 길을 걸어왔다. 여러 차례 흔들리고 갈등했지만 이들은 결국 해냈다. DKZ는 데뷔 3년 만에 '사랑 도둑'으로 음원 순위를 휩쓸었다.
"이번 '사랑 도둑'이 나오기 전까지 우리 팀도, 저 개인적으로도 힘든 시기를 보냈어요. '계속 음악을 할 수 있을까?' 스스로 질문하곤 했거든요. 이번 음반이 그 질문의 답이 된 것 같아서 감사하기도 하고 벅찬 마음이에요. 이제 포기하면 안 되는 이유가 생긴 거잖아요. 우리 '아리(DKZ 팬클럽 이름)'가 확신을 준 것 같아요."(종형)
DKZ는 그야말로 올해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여주었다. 팀을 재정비하고 신곡 '사랑 도둑'을 발표한 뒤 각종 음악 방송과 예능프로그램을 섭렵했고 라디오 고정 DJ까지 꿰찼다.
이들의 성장세는 음원 순위와 초동 판매량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사랑 도둑' 발매 전부터 음반 예약 판매량이 30배 이상 늘었고 발매와 동시에 국내 각종 음원 사이트 순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초동 판매량(집계 기준 4월 12~18일) 10만7965장을 달성하며 이전 음반에 비해 약 100배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감회가 새로웠어요. 트위터 공식 계정 폴로어 수가 10명도 안 될 때가 있었고, 관객 3명을 두고 거리 공연을 하기도 했는데···. 물론 그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팬들이 더욱 고맙고 이 상황 자체가 벅차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재찬)
과거 동키즈 시절 팀의 맏형으로 동생들을 이끌었던 경윤도 힘든 시절을 겪었기 때문에 더욱 돈독하고 팬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실감할 수 있다고 털어놓았다. 담담한 말투였지만 오랜 시간 고민하고 속앓이를 해왔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제가 동키즈의 마지막 구성원으로 합류했거든요. 함께 힘든 시기를 잘 버텨왔지만 유독 지난해에는 견디기 힘들 정도로 고통스러웠어요. 동키즈도, 저 자신도 어느 하나 챙기지 못할 정도였죠. 하지만 우리 멤버들이 응원해주고 곁에 있어 주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에 활동하면서 생각한 건데, 그런 힘든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팬들의 사랑과 관심, 그 가치를 제대로 알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팬들 마음을 더욱 절실히 느낄 수 있었기에 그 힘든 시간을 마냥 '싫었다'고 표현하기 싫어요. 그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우리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니까요."(경윤)
새로 합류한 구성원들도 DKZ를 향한 높은 관심이 믿기지 않는 건 마찬가지인 모양이었다. 세현은 "데뷔곡부터 이렇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 게 참 힘든 일이란 걸 안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팬들이 보내주시는 사랑과 믿음을 느낄 때면 '우리가 더 잘해야지' '더 열심히 해야지' 하는 생각만 들어요. 데뷔 후 최근까지도 (지금의 인기가) 믿어지지 않아요."(세현)
"데뷔곡인데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서 행복해요. 사실 무대마다 긴장을 많이 해서 실수하기도 했는데 형들이 도와줘서 잘 해낼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기석)
멤버들 말처럼 지난해 이들은 참 힘든 시기를 보냈다. 아이돌 그룹으로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부담감과 오랜 시간 함께했던 구성원들의 부재로 마음이 어지러웠다. 팀이 재정비되는 사이 재찬은 운명처럼 왓챠 드라마 '시맨틱 에러'를 만났고 신드롬급 인기를 끌며 자신과 DKZ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시맨틱 에러'를 찍을 때 새 멤버들과 만나게 되었어요. 솔직히 이번 음반 활동이 개인적으로는 엄청난 부담이었거든요. 3년간 호흡을 맞췄던 이들과 함께 나왔다고 해도 부담이었을 텐데 팀이 개편되고 그룹명도 바뀌면서 기존 팬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실지 예상이 안 되더라고요. (연습생 기간까지) 4년 동안 호흡을 맞췄던 사람들과 몇 개월 연습한 사람들이 어떻게 똑같겠어요. 고민도 많았고 걱정도 컸어요. 하지만 다행히 팬들이 뜨거운 사랑을 보내주셨고 새 멤버들도 제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잘해주었고 호흡도 잘 맞아서 다행이었죠. 지금도 계속해서 합을 맞춰나가는 중인 것 같아요."(재찬)
동키즈에서 DKZ로 개편된 뒤 새롭게 합류한 민규도 부담과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오랜 시간 함께했던 멤버가 아니어서 걱정이 컸다"고 말문을 연 그는 기존 팬들이 새 멤버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무서운 마음마저 들었다고 고백했다.
"'우리가 한 팀처럼 보일 수 있을까?' 이게 제일 걱정이었어요. 우리가 무대에 올랐을 때 팬들이 어떻게 받아들여 주실까? 기존 팬들은 늘 보던 그림이 아니니까 어색하게 느끼실 수도 있잖아요. 함께 호흡을 맞췄던 사람들처럼 보일 수 있을까, 잘 해낼 수 있을까··· 그런 걱정이 계속 쌓이더라고요. 물론 아직 그 고민과 걱정이 완벽히 해소된 건 아니에요. 하나하나 맞추고 풀어가는 중이라고 생각해요."(민규)
동키즈 시절 팀의 막내로 형들 의견을 따르며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했던 종형은 개편 후 그룹의 리더를 맡으며 더욱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는 새 멤버들을 적극 이끌며 '한 팀'이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았다.
"혼낸 적도 많고, 계속해서 연습도 시키고···. 미안할 때가 많았죠. 하지만 '한 팀'이 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어요. 그런 상황에서도 믿고 따라와 줘서 정말 고마웠죠."(종형)
이들은 DKZ 멤버로서 함께한 '사랑 도둑' 첫 무대를 떠올리기도 했다. 재찬은 "취해 있을 여유가 없었다"고 털어놓았고, 종형도 "긴장을 놓을 수 없어서 분위기가 살벌했다"고 거들었다.
"우리는 신인이니까요. 활동 기간에는 서로 칭찬하기보다는 진지하게 피드백하는 데 중점을 뒀어요. 다들 잘 받아들여 줘서 활동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돌아보니 처음 무대와 마지막 무대가 확실히 비교될 정도로 성장했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정말 뿌듯했어요."(경윤)
"데뷔 무대와 마지막 방송 무대 분위기가 정말 다르더라고요. 형들 도움이 컸던 것 같아요. 형들에게 정말 고마워서 비싼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드렸어요."(기석)
그동안 코로나19로 팬들과 직접 만나는 게 어려웠으나 활동이 막바지에 이르며 팬들과 대면할 기회들이 생겼다. 재찬은 "팬분들이 우리가 '사이버 가수'인 줄 알았다고 하더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아쉽게 이번 활동은 팬들이 무대를 직접 관람하지는 못했어요. 다음 음반부터는 (팬들과)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기대하고 있어요. 팬들의 응원 소리도 들어보고 싶어요."(종형)
"저는 그동안 팬들과 영상 통화만 해오다가 직접 대면으로 만나니 신기하더라고요. 에너지와 열기를 얻고 갈 수 있었어요. '아, 이 맛에 무대를 하는구나!' '이 응원 덕에 살아가는 거구나' 싶더라고요."(세현)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DKZ 멤버들에게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소소한 목표가 있느냐"고 물으며 다음에 다시 만날 때까지 목표한 바를 이루자고 약속했다.
"개인적으로 영상 작업하는 걸 좋아하는데, 개인 콘텐츠를 최소 3개 이상은 올리고 싶어요. 또 우리 팀원들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싶고요."(종형)
"저와 재찬이는 같이 운동하려고요. 전 근육량을 조금 더 늘려서 올게요."(경윤)
"춤출 때 표정이 너무 해맑다는 말을 들었어요. 다음 음반은 조금 더 멋있어져서 돌아올게요."(기석)
동키즈 구성원들은 3년 동안 호흡을 맞췄던 리더 원대가 탈퇴하고 문익은 건강 문제로 잠시 떠나며 더욱더 큰 혼란을 겪었다. 이후 새로운 구성원인 세현, 민규, 기석이 합류하고 그룹명도 DKZ로 바꿨다. 미래에 대한 고민과 불안 속에서도 DKZ는 구성원 모두 제몫을 톡톡히 해냈고, 음악·무대·연기 어느 하나 게을리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들의 길을 걸어왔다. 여러 차례 흔들리고 갈등했지만 이들은 결국 해냈다. DKZ는 데뷔 3년 만에 '사랑 도둑'으로 음원 순위를 휩쓸었다.
"이번 '사랑 도둑'이 나오기 전까지 우리 팀도, 저 개인적으로도 힘든 시기를 보냈어요. '계속 음악을 할 수 있을까?' 스스로 질문하곤 했거든요. 이번 음반이 그 질문의 답이 된 것 같아서 감사하기도 하고 벅찬 마음이에요. 이제 포기하면 안 되는 이유가 생긴 거잖아요. 우리 '아리(DKZ 팬클럽 이름)'가 확신을 준 것 같아요."(종형)
DKZ는 그야말로 올해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여주었다. 팀을 재정비하고 신곡 '사랑 도둑'을 발표한 뒤 각종 음악 방송과 예능프로그램을 섭렵했고 라디오 고정 DJ까지 꿰찼다.
과거 동키즈 시절 팀의 맏형으로 동생들을 이끌었던 경윤도 힘든 시절을 겪었기 때문에 더욱 돈독하고 팬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실감할 수 있다고 털어놓았다. 담담한 말투였지만 오랜 시간 고민하고 속앓이를 해왔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제가 동키즈의 마지막 구성원으로 합류했거든요. 함께 힘든 시기를 잘 버텨왔지만 유독 지난해에는 견디기 힘들 정도로 고통스러웠어요. 동키즈도, 저 자신도 어느 하나 챙기지 못할 정도였죠. 하지만 우리 멤버들이 응원해주고 곁에 있어 주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에 활동하면서 생각한 건데, 그런 힘든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팬들의 사랑과 관심, 그 가치를 제대로 알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팬들 마음을 더욱 절실히 느낄 수 있었기에 그 힘든 시간을 마냥 '싫었다'고 표현하기 싫어요. 그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우리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니까요."(경윤)
새로 합류한 구성원들도 DKZ를 향한 높은 관심이 믿기지 않는 건 마찬가지인 모양이었다. 세현은 "데뷔곡부터 이렇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 게 참 힘든 일이란 걸 안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팬들이 보내주시는 사랑과 믿음을 느낄 때면 '우리가 더 잘해야지' '더 열심히 해야지' 하는 생각만 들어요. 데뷔 후 최근까지도 (지금의 인기가) 믿어지지 않아요."(세현)
"데뷔곡인데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서 행복해요. 사실 무대마다 긴장을 많이 해서 실수하기도 했는데 형들이 도와줘서 잘 해낼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기석)
"'시맨틱 에러'를 찍을 때 새 멤버들과 만나게 되었어요. 솔직히 이번 음반 활동이 개인적으로는 엄청난 부담이었거든요. 3년간 호흡을 맞췄던 이들과 함께 나왔다고 해도 부담이었을 텐데 팀이 개편되고 그룹명도 바뀌면서 기존 팬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실지 예상이 안 되더라고요. (연습생 기간까지) 4년 동안 호흡을 맞췄던 사람들과 몇 개월 연습한 사람들이 어떻게 똑같겠어요. 고민도 많았고 걱정도 컸어요. 하지만 다행히 팬들이 뜨거운 사랑을 보내주셨고 새 멤버들도 제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잘해주었고 호흡도 잘 맞아서 다행이었죠. 지금도 계속해서 합을 맞춰나가는 중인 것 같아요."(재찬)
동키즈에서 DKZ로 개편된 뒤 새롭게 합류한 민규도 부담과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오랜 시간 함께했던 멤버가 아니어서 걱정이 컸다"고 말문을 연 그는 기존 팬들이 새 멤버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무서운 마음마저 들었다고 고백했다.
"'우리가 한 팀처럼 보일 수 있을까?' 이게 제일 걱정이었어요. 우리가 무대에 올랐을 때 팬들이 어떻게 받아들여 주실까? 기존 팬들은 늘 보던 그림이 아니니까 어색하게 느끼실 수도 있잖아요. 함께 호흡을 맞췄던 사람들처럼 보일 수 있을까, 잘 해낼 수 있을까··· 그런 걱정이 계속 쌓이더라고요. 물론 아직 그 고민과 걱정이 완벽히 해소된 건 아니에요. 하나하나 맞추고 풀어가는 중이라고 생각해요."(민규)
동키즈 시절 팀의 막내로 형들 의견을 따르며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했던 종형은 개편 후 그룹의 리더를 맡으며 더욱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는 새 멤버들을 적극 이끌며 '한 팀'이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았다.
"혼낸 적도 많고, 계속해서 연습도 시키고···. 미안할 때가 많았죠. 하지만 '한 팀'이 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어요. 그런 상황에서도 믿고 따라와 줘서 정말 고마웠죠."(종형)
"우리는 신인이니까요. 활동 기간에는 서로 칭찬하기보다는 진지하게 피드백하는 데 중점을 뒀어요. 다들 잘 받아들여 줘서 활동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돌아보니 처음 무대와 마지막 무대가 확실히 비교될 정도로 성장했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정말 뿌듯했어요."(경윤)
"데뷔 무대와 마지막 방송 무대 분위기가 정말 다르더라고요. 형들 도움이 컸던 것 같아요. 형들에게 정말 고마워서 비싼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드렸어요."(기석)
그동안 코로나19로 팬들과 직접 만나는 게 어려웠으나 활동이 막바지에 이르며 팬들과 대면할 기회들이 생겼다. 재찬은 "팬분들이 우리가 '사이버 가수'인 줄 알았다고 하더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아쉽게 이번 활동은 팬들이 무대를 직접 관람하지는 못했어요. 다음 음반부터는 (팬들과)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기대하고 있어요. 팬들의 응원 소리도 들어보고 싶어요."(종형)
"저는 그동안 팬들과 영상 통화만 해오다가 직접 대면으로 만나니 신기하더라고요. 에너지와 열기를 얻고 갈 수 있었어요. '아, 이 맛에 무대를 하는구나!' '이 응원 덕에 살아가는 거구나' 싶더라고요."(세현)
"개인적으로 영상 작업하는 걸 좋아하는데, 개인 콘텐츠를 최소 3개 이상은 올리고 싶어요. 또 우리 팀원들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싶고요."(종형)
"저와 재찬이는 같이 운동하려고요. 전 근육량을 조금 더 늘려서 올게요."(경윤)
"춤출 때 표정이 너무 해맑다는 말을 들었어요. 다음 음반은 조금 더 멋있어져서 돌아올게요."(기석)
최송희기자님 기사는 아티스트를 연구해서 마음으로 쓰신 정성이 느껴져서 너무 좋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앜둥이들 잘부탁드려요~ 그동안 맘고생 심했을 우리 재찬이& DKZ... 이젠 꽃길만 펼쳐질테니 걱정뚝! 평아리(평생아리)로 끝까지 응원할거니까 너흰 하고싶은거 다~해~~~^^ 애정하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