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자이언트 스텝] 홍콩, 연준에 발맞춰 기준금리 0.75%p 인상

2022-06-1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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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홍콩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발맞춰 기준금리를 동반 인상했다. 

홍콩 중앙은행 격인 금융관리국(HKMA)은 16일 기준금리를 1.25%에서 2%로 75bp(1bp=0.01%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보도했다. 이로써 홍콩 기준금리는 전 세계 코로나 대유행 직전인 2020년 3월 수준으로 다시 높아졌다. 

HKMA는 이번 금리 인상이 연준이 전날 기준금리를 75bp 상향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15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낸 성명에서 현재 0.75~1.0%인 기준금리를 1.5~1.75%로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FOMC 위원 대부분이 자이언트 스텝에 동의했다. 이는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최대 인상 폭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다음 회의에서도 0.5~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가장 커 보인다"며 향후 경제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0.75%포인트는) 대단히 큰 폭의 인상으로 이런 규모의 움직임이 흔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레이먼드 영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에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시장에 충격을 안겨다 줬다"며 "미국이 앞으로 몇 달 동안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홍콩은 1983년부터 홍콩달러화를 미국 달러화에 고정해오고 있어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이에 연동해 금리를 결정해왔다. SCMP는 미국의 움직임에 따라 홍콩의 기준금리가 2023년 말 약 4%까지 오를 것이라며 미국과 홍콩의 금리 인상은 세계 주식 시장에 변동성을 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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