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그동안 호조를 보이던 고용시장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당초 예상보다 급격하게 올릴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세)이 가속화하면서, 중앙은행이 올해 말까지 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장 오는 14~15일(이하 현지시간)에 열리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폭은 최소 0.5%p(포인트)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상은 경기 위축을 불러오면서 고용 시장을 냉각시킬 가능성이 높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세)이 가속화하면서, 중앙은행이 올해 말까지 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장 오는 14~15일(이하 현지시간)에 열리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폭은 최소 0.5%p(포인트)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상은 경기 위축을 불러오면서 고용 시장을 냉각시킬 가능성이 높다.
연준 경기침체 용인하나···실업률 상승 발언 이어져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8.6% 상승했다. 4월(8.3% 상승)에 이어 다소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산산이 부서진 것이다. 이에 미국 정책 당국자들은 향후 2년간 실업률이 당초 예상보다 다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 보도했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3.6%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충격이 오기 전인 2020년 3월에 기록한 3.5%에 근접한 것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과 다른 당국자들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경제 연착륙 가능성을 언급했다. 동시에 실업률이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미 지난 5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실업률이 다소 올라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동안 추세를 밑도는 성장이 나올 수 있으며, 실업률이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상승폭이 매우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윌리엄스 총재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달성하기 위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건전한 고용시장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지난 2일 인터뷰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금융 여건이 추가로 긴축하면서 금융시장이 매우 불안한 상태를 이어갈 수 있다"면서 "경제성장은 앞으로 2개 분기 동안 예상보다 둔화할 수 있으며, 실업률은 일시적으로 장기 예상치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 역시 지난 5월 17일 WSJ 행사에서 실업률 상승을 언급했다. 그러나 윌리엄스 총재와 마찬가지로 노동시장이 급격하게 악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준 관계자들이 시장이 연착륙할 것이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실업률 상승에 대한 전망이 이어지는 것은 이들이 경기 침체 위험을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미 지난 5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실업률이 다소 올라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동안 추세를 밑도는 성장이 나올 수 있으며, 실업률이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상승폭이 매우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윌리엄스 총재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달성하기 위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건전한 고용시장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지난 2일 인터뷰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금융 여건이 추가로 긴축하면서 금융시장이 매우 불안한 상태를 이어갈 수 있다"면서 "경제성장은 앞으로 2개 분기 동안 예상보다 둔화할 수 있으며, 실업률은 일시적으로 장기 예상치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 역시 지난 5월 17일 WSJ 행사에서 실업률 상승을 언급했다. 그러나 윌리엄스 총재와 마찬가지로 노동시장이 급격하게 악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준 관계자들이 시장이 연착륙할 것이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실업률 상승에 대한 전망이 이어지는 것은 이들이 경기 침체 위험을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커지는 경기침체 우려
실업률 증가에 대한 우려는 최근 높아지고 있는 경기침체 가능성을 반영한다.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월가에서는 연초보다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게 늘었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50%라고 내다봤다. 고먼 CEO는 모건스탠리 주최 금융 콘퍼런스에서 "우리가 경기 침체에 빠지는 것이 분명히 가능한 일이다"라면서 "지금은 50대 50의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고 CNBC는 13일 전했다.
이어 고먼은 그것은 이전에 예상했던 30% 가능성에서 높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현 단계에서는 침체가 매우 심하거나 길 것이라고 보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고먼은 또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고먼은 연준이 금리 인상에 너무 늦게 나섰기 때문에 침체가 시작될 경우 금리 조정의 여지는 줄어들 것이라고 보았다. 인플레이션 이미 시작됐기 때문에 침체가 오더라도 기준금리 인상을 쉽게 멈추기는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고먼은 이미 지난해 8월과 9월에 내부 위원회에서 침체 위험을 논의했다고 밝히면서, 당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훨씬 더 지속적일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다. 이미 미국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1년 후의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했다. 뉴욕 연은에 따르면 13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에서 미국 가계는 1년 후의 인플레이션이 6.6%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인 6.3%에서 다시 높아진 것이다. 지난 3월 전망치는 6.6%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중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기존과 크게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다. 향후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9% 수준을 이어갔다. 1년 주택 가격 기대치 중간값은 5.8%로 4월 예상치인 6.0%보다 떨어지기는 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기대 인플레이션을 높인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에너지다.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소비자들이 지금부터 휘발유 가격이 5.5%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더욱 높아졌다. 소비자들은 식품, 의료 및 임대료 등에 대해서는 에너지보다 인상폭이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소비심리가 아직 완전히 타격을 입은 것은 아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의 가계의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는 했지만, 개인의 소비지출 계획은 여전히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뉴욕 연은은 "내년 가계 지출 기대치가 4월 8%에서 5월에 9%로 예상되면서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