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유불리] '20.6%' 역대 최고치···與도 野도 "민심은 우리 편"

2022-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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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29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원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1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20.6%로 역대 지방선거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선거가 지난 대선의 '연장전' 의미를 띠면서 지지층 결집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풀이되지만, 최종적으로 여야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7~28일 이틀간 진행된 지방선거 사전투표에는 전체 유권자 4430만3449명 중 913만3522명이 참여해 투표율 20.6%를 기록했다.
 
통상 정치권에서는 높은 사전투표율은 진보진영에 유리하다는 해석이 많다. 3개월 전 대선에서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개표 초반 크게 앞선 것도 높은 사전투표율(36.9%)에 힘입은 바가 컸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승리한 대선 결과가 말해주듯 높은 사전투표율이 결정적인 변수가 아니라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 사전투표 제도가 정착되면서 자연스레 투표율이 올라갔다는 것이다. 지난 대선 투표율은 77.1%로 5년 전 대선 투표율 77.2%보다 소폭 낮았지만 사전투표율은 26.1%에서 36.9%로 크게 올랐다.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기존 최고치였던 7회 지방선거 20.1%보다 불과 0.5%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난 대선 사전투표율(36.9%)이나 2020년 총선 사전투표율(26.7%)보다는 낮았다.
 
이에 6월 1일 본투표를 포함한 최종 투표율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 60.2%를 다소 상회하겠지만, 지난 총선 투표율 66.2%를 넘기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여야는 최종 승부가 본투표에서 결정될 것으로 판단하고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17개 시·도 중 전남 지역이 31.0%(49만436명)로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로 14.8%(30만2504명)를 기록했다. 여야 핵심 승부처인 경기는 19.1%(219만 942명)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지만, 4년 전 17.5%보다 1.6%포인트 투표율이 상승했다.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최종 사전 투표율은 21.8%로 집계됐다. 나소열 민주당 후보와 장동혁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은 충남 보령시 서천군(29.7%)이 가장 높았고,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출마한 인천 계양구을(24.9%)이 뒤를 이었다. 김병관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의 경기 성남 분당갑은 22.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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