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차세대 데이터센터 공개···'스마트·친환경' 초점

2022-05-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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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식 모듈 건설…건설주기 18개월→6~9개월 단축

AI로 5분 내 2000개 캐비닛 검사 완료 등

美 제재 속 데이터·디지털인프라 사업 '속도'

5월 26일 열린 화웨이 차세대 데이터센터 발표회. [사진=화웨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가 26일 친환경·스마트에 초점을 맞춘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공개했다. 

화웨이 산하 디지털센터에너지 군단(軍團)은 이날 화웨이 둥관 캠퍼스에서 '스마트 디지털센터로 친환경적 미래를 만들자'는 주제로 차세대 데이터센터 발표회를 열었다. 

양유구이(楊友桂) 화웨이기술유한공사 고급부총재 겸 화웨이 디지털센터에너지군단 CEO는 이날 발표회에서 화웨이가 지향하는 차세대 디지털센터의 네 가지 특징으로 저탄소, 스마트융합, 자동화 운영, 안전성을 꼽았다.
 

양유구이 화웨이 디지털센터에너지군단 CEO [사진=화웨이]

특히 화웨이의 차세대 데이터센터는 조립식 모듈 방식 구축을 자랑한다. 현장에서 콘크리트로 건설하는 방식이 아닌, 공장에서 사전에 조립식 모듈로 만들어 시간과 비용을 효율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양 CEO는 이를 통해 1000개 캐비닛 용량의 데이터센터 건설 주기를 18개월 이상에서 6~9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5분 내 2000개 캐비닛 검사를 완료하고, 1분 내 140만개 알고리즘 조합에서 최적의 냉각 방식을 찾아내는 등 여러 가지 방면에서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이날 화웨이는 데이터센터의 심장으로 불리는 전력공급 시스템 신제품도 공개했다. 전력모듈 3.0솔루션이 그것. 화웨이는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건설 면적 40%, 전력 소모량 70%를 절약할 수 있고,  납품기한을 2개월에서 2주로 줄이고, 고장률도 38%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고강도 제재로 지난해 매출 부진을 겪은 중국 화웨이는 미래 핵심 경쟁력은 데이터·디지털 인프라에 있다고 보고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화웨이 데이터센터에너지 군단은 2021년 10월 출범했다. 디지털 기술과 전력·전자 기술을 융합해 친환경적이고 스마트한 데이터센터를 만드는 게 주력 사업이다.

군단은 화웨이가 지난해 3월 정식으로 도입한 조직체계다. 미국 구글의 경험을 벤치마킹해 만든 것으로 알려진 군단 조직은 기초 과학자, 기술 전문가, 엔지니어, 마케팅 전문가, 애프터서비스 등  다방면에서 고급 전문인력 50~60명을 한데 묶어 디지털·스마트 사업 업무 효율을 극대화함으로써 상품·솔루션 개발 속도를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 화웨이 그룹 산하에는 디지털센터에너지 군단을 비롯해 석탄광산 군단, 스마트태양광 군단, 해관·항구 군단, 스마트도로 군단, 전력디지털화 군단, 공항·궤도 군단, 상호커뮤니케이션미디어 군단, 스포츠건강 군단, 산업단지 군단, 광대역인터넷 군단 등 15개 군단이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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