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동산R114의 상업용 부동산 분석 솔루션인 ‘RCS(Real estate Commercial Solution)’의 상가 유형별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당(전용면적) 전국의 상가 평균 매매 거래가격은 60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토교통부에서 상가 실거래가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특히 2021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상권이 위축된 상황임에도 주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약한 상가시장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거래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배후 주거수요를 낀 상가에 비해 대형몰과 유동인구가 풍부한 오피스 상권의 상가의 거래가격이 높았는데, 상업지역의 높은 지가가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상복합상가의 경우, 도심의 상업지역에 짓는 주상복합 특성상 입주민 외에 유동인구 수요까지 있어 가격 수준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올해 1분기 상가 평균 매매 거래가격에서 수도권과 지방의 가격 차이가 벌어졌다.
수도권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1분기 들어 평균 거래가격이 588만원으로 전년(614만원) 대비 하락했지만, 이듬해인 2021년 705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반면 지방의 상가 평균 거래가격은 꾸준히 올라 상대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의 타격이 덜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수도권에 비해 유동인구가 적고, 매매 거래가 드물어 상승폭은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상권 회복에 따른 공실 위험 감소, 주택에 비해 대출이 용이한 점 등으로 상가시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세 차익을 얻기 위한 투자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 연구원은 “상가 투자 시에는 입지와 유형, 업태별로 투자 수익률 차가 발생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사전에 임장 등 자료조사를 충분히 해야 한다”면서 “금리 인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과도한 대출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