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으뜸마을 마을 가꾸기 '한창' 마을마다 정겨움 가득

2022-05-2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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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노래 들리는 으뜸마을로 놀러오세요"

화원면 주민들이 으뜸마을 가꾸기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해남군]

전남 해남군의 청정전남 으뜸 마을 만들기 사업이 봄 꽃과 함께 활짝 피어나고 있다.
 
24일 군에 따르면 청정전남 으뜸 마을만들기 사업은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마을로 가꿔 나가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되고 있다.
매년 50여 개 마을을 선정해 3년간 300만원 씩 총 9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해남군은 올해 신규 마을 62개소, 2년차 으뜸마을 47개소까지 총 109개소가 으뜸마을 조성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봄을 맞아 마을마다 마을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꽃을 심는 울력이 한창이다.
 
신덕천과 금평천이 감싸 흐르는 곳에 위치한 화원면 신평마을은 덩굴장미가 만발하는 마을 가꾸기에 온 동네 주민들이 팔을 걷어 부쳤다.

신평마을은 지난해 처음 으뜸마을 사업에 참여, 주민들의 높은 호응속에 우수 으뜸마을로 선정, 올해로 2년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평마을은 마을 하천을 가로지르는 목도교에 장미꽃 터널을 만들기 위해 일찍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하천 가드레일을 따라 장미 화분을 놓고 넝쿨이 뻗어가도록 고정하였고, 화분마다 이름표를 붙였다.

이름표는 주민들의 이름으로, 주민들은 각자 자신의 이름이 있는 화분을 관리한다. 현재까지 고사한 묘목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예상보다 더 많은 장미가 만발하여 아름다운 장미거리가 조성되면서 지난 18일에는 마을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작은 장미축제까지 열었다.
 
옥천면 동리마을은 입구에 철쭉과 황금사철 나무를 심어, 작은 마을이지만 주민 모두가 참여하여 함께 나무를 심으며 이야기도 도란도란 나누고 간식 먹으며 소풍처럼 마을을 가꿨다.

지난해 동구 밖에 심은 황금사철과 홍가시나무 주변도 풀 한포기 없이 가꿔 마을의 명소가 되고 있다.
 
송지면 소죽마을도 2년차 으뜸마을이다. 지난해 마을 입구에 벽돌을 쌓고 흙을 채워 화단을 만들었다.

올해는 마을 언덕에 커다란 은행나무 옆에 해바라기를 심고, 담벼락에 꽃 화분을 걸어 놓았다. 이국적이면서도 정겨운 풍경 만들기는 마을에 녹아든 귀어인과 청년들이 주도해 새로운 활기를 넣고 있었다.
 
계곡면 월신마을은 올해부터 시작하는 새내기 으뜸마을이다. 오랫동안 묵혀놓은 밭에 해바라기를 심기 위해 돌을 고르다 보니 무더기가 나왔고, 그 돌로 탑을 만들었다. 대나무로 울타리를 만들고, 각자의 역할을 적어 놓았다.

내년에는 마을 곳곳에 어르신을 위한 쉬어가는 의자를 만들어 놓을 계획이라고 한다. 꽃보는 의자, 물 마시는 의자 등으로 이름도 정해 놓았다.
 
화원면 신평마을 강만옥 이장은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마을가꾸기에 스스로 참여하고 공동체가 회복돼 가는 것을 느낀다”며 “화원이라는 이름과 마을의 특색을 살려서 장미꽃을 심고, 마을축제까지 개최하게 되면서 주민들의 마을에 대한 자부심도 한층 깊어지게 됐다”고 효과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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