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新기업가정신' 선포…실천기구 'ERT' 출범

경제계가 한목소리로 신기업가정신을 선포하고 나섰다. 국가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 있어 기업도 새로운 역할을 재정의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4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대한민국이 직면하고 있는 새로운 문제를 기업의 기술과 문화, 아이디어 등을 통해 전혀 새로운 해법으로 풀어내겠다고 뜻을 모았다. 또 이를 경제계 전체로 확산하겠다는 의지다.
 
선포식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의 ‘신기업가정신이 필요한 이유’를 주제로 한 강연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슬아 컬리 대표의 축사가 이어졌다. 또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하범종 LG 사장 등 대기업 대표, 중소·중견기업과 유니콘 기업 대표 등 40여 명이 짧게 기업별 실천의지를 다졌다.

 
최태원 회장은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언팩(Unpack)’ 강연에서 기업실천이 확산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발표하며 “우리가 맞이한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인구절벽 등 새로운 위기와 과제 해결에 기업도 새로운 역할을 다해야 한다”라고 경제계의 동참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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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서는 신기업가정신 실천기구인 ERT의 출범식도 진행했다. 향후 ERT는 전 경제계와 함께하는 ‘공동 챌린지’, 개별기업의 역량에 맞춘 ‘개별 챌린지’ 2가지 방식으로 실천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최태원 회장은 이 같은 실천과제가 관리될 수 있는 방법으로 ‘측정’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대한상의는 “기업의 실천성과를 측정할 계획이다”라며 “측정 목표는 기업 간 비교가 아니라 기업들이 얼마나 변했는지를 지표로 만들어 반기업 정서를 줄이는 매개체로 활용한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신기업가정신 선포가 일회성 선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기술과 문화로 각종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구체적 실천과제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도 응원해 주시고, 어떤 성과를 거두어낼지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사진=대한상공회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