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최근 폭락한 루나 코인 시세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산 가상화폐 테라USD(UST)와 루나가 폭락해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을 흔들자 금융당국이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거래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22일 가상자산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국내 거래소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의 유의점을 적극적으로 알리도록 권고했다.
업비트와 빗썸이 거래를 지원하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종목은 각각 13개, 10개다. 코인원과 코빗은 루나를 포함해 각각 8개, 6개 종목의 거래를 지원한다. 고팍스는 지난 16일 루나와 테라KRT(KRT)를 상장 폐지했다.
금융당국은 국내 루나 투자자가 28만명이며, 이들이 700억개 정도의 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이를 감독·제재할 법적 권한은 없는 상황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법적으로 제도화돼 있지 않다 보니 (테라·루나 사태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한계는 있지만 가격이나 거래 동향이라든지 숫자 현황은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투자자 보호와 관련해 가상자산업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다 보니 근거법이 없어 별도 조치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와 국민의힘은 오는 24일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 대응을 위한 긴급 정책간담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