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소접견실에서 한 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악수를 청하며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비공개 환담에서는 "열심히 일해달라" "같이 열심히 일하자"는 취지로 격려 했다고 대변인실이 전했다.
한 총리는 1949년 전북 전주 출생으로, 경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1970년 행정고시 합격 후 관세청을 시작으로 직업 관료의 길을 걸었다. 실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김영삼 정부부터 이명박 정부까지 진보·보수 정부를 가리지 않고 중용됐다.
특히 노무현 정부와 윤석열 정부에서 총리를 역임하게 되면서 고(故) 장면·백두진·김종필 전 총리, 고건 전 총리에 이어 다섯 번째로 총리를 2번 역임하게 됐다.
대통령실은 입장문을 발표해 "한 후보자 인준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국정 수행의 동반자인 야당과 더 긴밀히 대화하고, 협력해 국정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사의를 나타냈다.
한 후보자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 통합과 상생을 위해 힘쓰겠다"며 "지역·세대·정파를 넘어 끊임없이 소통하고 경청하겠다"고 적었다.
그는 "우리 경제 재도약을 위한 기틀을 닦고 '부강한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겠다.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국민과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